[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신흥국 중 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골드만삭스는 17개 신흥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서 “한국은 (글로벌) 금융상황이 긴축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다른 신흥국보다 하방 압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사대상으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브라질, 칠레, 중국, 체코, 헝가리, 인도,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필리핀, 태국, 터키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골드만삭스의 분석 결과, 지난 2007년 이후로 미국 기준금리가 1%p 인상될 경우 이른바 ‘신흥국 금융상황지수’FCI는 0.7%p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상황지수(FCI)란 골드만삭스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미국 등 기준금리, 채권수익률 등 6개 지표가 종합해 만든 지표다.


FCI가 1%p 상승할 때 우리나라의 GDP가 향후 2년간 최대 0.6%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7개국 가운데 가장 큰 수치다.


또한 폴란드와 체코가 각각 -0.55%, -0.48%로 집계돼 그 뒤를 이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의 교역 1위 상대국인 중국 역시 -0.43%로 전망돼 우리나라는 이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 핵 폐기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한다고 해도 그 결과가 한국 경제에 즉시 끼치는 영향은 GDP의 최대 0.2%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자 보고서에서 경기지표 부진과 수출 하방 리스크, 금리 결정시 실물 부문 중요도 증가 등을 들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기를 7월에서 10월로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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