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현주 인턴기자]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반도의 갈등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피치는 홈페이지에 “한국 정상회담은 긴장을 완화시키지만 제거하지는 못 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피치는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AA-로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한 단계 낮게 책정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피치는 남북 통일 비용으로 45년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3.9%가 소요될 것이라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을 근거로 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는 남북 갈등 가능성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통일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과 몇 주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비록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 등 우발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피치는 북한이 협상의 결과를 무시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향후 몇 달 간의 외교결과를 함부로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미국이 비핵화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 긴장이 다시 빠른 시일 내에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반도 리스크가 경감됐음에도 투자자들이 더욱 주의해야할 것은 이란 핵 협정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달 12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갱신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빠지고 다시 경제 제재에 나설 경우 크루드 오일 최대 수출국인 이란이 예전처럼 수출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트럼프는 줄곧 이란핵협정을 ‘나쁜 거래’라고 비판해왔고 작년 1월 취임 이후 수차례 탈퇴를 예고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 갱신 여부에 대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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