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제3지대 꿈 시작점엔 김철근이 있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이 1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 응해 대변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6·13 지방선거가 임박할수록 정당들 간의 발언도 날카롭게 재련되고 있다. 이른바 선거철 ‘말(言語) 전쟁’이다. 상대진영의 폐부를 찌르는 말 한 마디가 그 정당의 명분을 고꾸라뜨릴 수 있고, 한 번의 경솔한 말 한마디가 스스로 공세의 빌미를 자초할 수도 있다.


신중함이 생명인 셈이다. 특히나 정당은 군집체(群集體)다. 한 몸처럼 일치된 총의를 정제된 언어로 나타내기 위해선 당 내 모두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도부의 의중을 꿰뚫어야 한다. 그렇다보니 당의 입장을 공표하는 대변인의 자리는 그만큼 멀리보고 깊게 봐야 하는 위치로 인식되고 있다.


<스페셜경제>는 대변인의 관점에서 지방선거를 진단해보기로 했다. 특별히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의 팽팽한 대치 속에 ‘캐스팅보터’ 제3진영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의 김철근 대변인을 조명해봤다.


김영덕 스페셜경제 부사장 겸 편집국장(좌)과 김철근 대변인이 인터뷰에 앞서 가벼운 농담으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있다.

安-김철근 코드, 양당정치 타파 + 젊고 매력적 정당


安서울시장 출마 승산 문제 아냐…당 위한 헌신도전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최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첫 정계진출인 2012년부터 함께해온 측근이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 시절 안철수 당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이었고 안 대표가 주도한 바른미래당 통합 이후에도 대변인 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안 전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면서도 ‘안 전 대표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논평을 쓰고 나면 서로의 의견이 일치된 것을 확인할 때가 많다’고 쑥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는 거대 기득권 양당의 오래된 피로감을 대체할 ‘젊고 매력적인 정당’을 꿈꾸는 것이 안 대표의 이상향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만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큰 것으로 보였다. 그는 개헌의 권력분산 개념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편향된 인사인 이른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와 ‘비서정치’를 가능케 하는 ‘제왕적대통령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봤다.


대안정당이 되기엔 ‘의석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국회선진화법’을 거론하며 거대 양당이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반목하고 있는 이상 바른미래당이 의석수와 관계없이 캐스팅보터를 쥘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바른미래당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기도 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0Q :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께서는 ‘당의 입’인 대변인을 맡고 계시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당의 공식성명이 되는 막중한 위치다. 독자들을 위해 대변인 직책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린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대변인만의 특별한 방침이 있다면 그것도 궁금하다.


- 보통 대변인들이 당의 입이지 않나. 당의 입이고 얼굴이고 대변인이 작성하는 논평이 당의 입장이 되는 것이고.


- 당내 모든 회의에 다 들어가야 하고 당대표들이 어떤 발언을 하는 지 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전부 체크해야한다 특히나 의원총회는 의원들의 컨센서스(consensus. 총의)가 어떤 방향과 내용인지 체크해야 한다.


- 그런데 우리 바른미래당은 다른 당과는 다르게 2월13일 통합을 했지 않나. 뿌리가 다른 정당이 통합했다. 영남과 호남의 통합이 될 수도 있고 중도보수·중도진보 통합일 수도 있다. 그래서 저희가 입장을 내는 게 쉽지 않다.


- 바른미래당은 수석 2명 대변인 2명 부대변인 6명이 있다. 총 10명이 있는데 이러한 ‘대변인단’이 굉장히 노력을 하고 또 논의하고 숙고해서 하나의 논평(을 내는) 이런 구조로 돼 있다.


-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 대표와 상의를 하기도 한다. 대북문제라든지 전직대통령 문제라든지 하는 부분이다. 거의 대부분은 대변인단에서 (먼저) 논의해서 기조를 보고 드리거나 (자체)논의로 (논평을)낸다.


1Q : 안철수 전 대표와 상당기간 정치행보를 함께 해온 걸로 안다. 비교적 최근만 추리더라도 작년 19대 대통령선거에서 안 전 대표 캠프 대변인, 안철수 당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당 대변인, 안 전 대표 주도의 바른미래당 합당 국면에 이르기까지 한 몸처럼 안 전 대표를 지지해왔다. 그의 어떤 비전에 매료된 것인 지 그 배경에 대해 듣고 싶다. 또 안 전 대표와 함께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부탁한다.


- 2012년 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대선 나오면서 부터다. 당시는 안철수 현상이라고 할 정도로 돌풍 일으켰다. 과연 그게 왜 그랬을까 왜 국민들에게 환영받았을까 그건 기득권 정치에 대한 타파를 원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저도 정치권에 굉장히 오래있었다. (현재)나이는 52세인데 정치권에서 26년 있었다. 국회의원 비서, 비서관, 보좌관, 당의 대표 비서실장 또 연구소 부소장 이런 것들 다양한 직을 많이 해봤다. 26세에 국회 와서 이윤수(전 의원) 1년반 정도, 그다음에 거의 대부분의 정치활동을 박상천 전 의원이 장관직일 때 보좌관을 했다.


- 그러다가 안 전 대표가 정치 나오면서는 안 전 대표 캠프 일원으로, 처음에 2012년 (참여)했고 그 이후에 또 방송활동을 많이 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을 때 또 캠프대변인 맡아 달래서 맡았고, 룰 협상할 때 후보 대리인도 해봤고 당대표가 되고나서 당 대변인을 쭉 해온 것이다.


- 근데 안 전 대표와 개인적인 특별한 인연은 없다. 안 전 대표가 추구하는 정치가 제가 생각하는 정치와 좀 맞는 거다. (안 전 대표의)가치가 좀 제3의 길, 거대 기득권 양당정치를 타파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 아닌가. 그리고 젊고 매력적인 정당을 해보고 싶은, 그런 가치가 맞았다고 볼 수 있다.


- 그래서인지 안 전 대표와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제 생각대로 논평 쓰거나 해도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이상하리만큼.


진중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김철근 대변인.

- 저는 제3의 길이 거대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해야하고 이념을 뛰어넘고 지역을 뛰어넘고 그런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제 소신이다. 제3의 길이라는 게 ‘중도개혁주의’라고 볼수 있는데 미국의 클린턴이 1990년대에 주창했던 거다 영국으로 넘어가서 ‘레디컬 센트리즘(radical centrism. 극중주의)’이 되고 그게 독일로 가서 ‘신 중도’ 이렇게 된다.


- 우리나라에는 1996년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창당하면서 중도 국민정당이라는 걸 강령에 표방을 한다. 처음으로 제3의 길이 들어왔고 2007년에는 합리적 진보와 중도 보수 양 날개로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했다. 그게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에 열린우리당이 분당해 나가면서 중도개혁주의가 사실은 실종되기 시작했다.


- 실종 되면서 진보, 주로 좌편향적인 진보세력이 주류가 되는 이런 상황이 됐고 당내 민주당 내에서도 끊임없이 중도개혁주의를 주장했고 또 실현시키기 위해서 결국은 국민의당이란 당을 또 안철수 대표 중심으로 나와서 그것을 했던 사람들 중에 (내가) 그 하나이기 때문에, 어떤 이념적인 스펙트럼 때문에 어려워했다 이런 건 없다.


- 적어도 유승민 공동대표의 생각 정도를 같이 생각할 수 없는 정당이라면 그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념적 스펙트럼으로 본다면 1부터 10까지 라고 했을 때, 적어도 3에서 8정도까지는 대부분 같이 갈 수 있는 사람들인 거다. 1,2나 9,10이나 극우나 극좌의 편향된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박주선 공동대표 표현 빌리면)하나의 항아리 안에서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 예를 들면 지금 당명을 그대로 쓰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국당은 반대하고, 한국당이 잡으면 민주당이 반대한다.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방식. 또 이러한 반사이익을 위해서 본인들의 정당이나 세력을 키워가는 방식으로 정치를 해서는 결국 대한민국은 거덜난다.


- 과거 아르헨티티나나 필리핀이 우리보다 훨 잘살았다. 근데 지금은 사실상 형편없지 않는가. 우리가 지금 2만불, 3만불 갈 때 OCED(가입 국가) 평균 기간 10년 이내인데 우리나라는 16년이 넘었는데도 겨우 올해 3만불 넘는다 만다 정도이다. 굉장히 위험한 거다 사실은. 여러 가지 산업구조도 개편해야하고 진전이 되야하고 경제가 활성화 되려면 경제 주체인 국민과 기업과 국가 이 3주체가 고통분담을 해야한다.


- 예를 들면 사람이 당뇨에 걸리면 3가지 일을 해야 한다 무슨 약을 먹어야 하고 식이요법 해야하고 운동도 해야한다. 그러면 그걸 이기기위해선 굉장히 고통스럽다. 그 고난과 고통을 겪어야 당뇨를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을 극복하려면 3주체가 고통분담하면서 극복해야 한다.


-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설탕만 주고 물엿만 주고 이런 경제의 고통보다는 당장의 괴로움을 잊게 하려고 하는 그런 설탕물을 주는 정책을 펴서는 몸이 망가지는 것처럼 우리 경제도 망가진다. 좌우 포퓰리즘에 의해서 우리 경제가 거덜 날 수 있다. 그래서 국민통합의 정치를 펴야하는데 그게 바른미래의 길이고 그게 중도개혁정치의 길이다.


3Q : 지방선거와 관련된 질문을 하겠다. 안 전 대표가 오는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이 재선을 누린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각종여론조사에서 70%, 민주당은 50%선을 유지하는 등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승산이 있을 것이라 보는가? 일각에선 2등으로 장렬하게 전사해 당을 위해 희생했다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당권장악을 노린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 우선 안 전 대표가 출마한 것은 승리할 것이냐 패배할 것이냐 이런 승산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첫 번째는 ‘박원순의 서울 행복하십니까? 지금의 서울 이대로 괜찮겠습니까?’다 서울은 변화해야 하지 않겠는가. 변화하려면 누가 어떻게 변해야 하고 누가 적임자냐를 봐야한다.


- 분명 안 전 대표는 과거 7년 전에 박 시장한테 시장후보직을 양보한 적이 있지 않느냐. 그 때 안 전 대표가 생각했던 서울. 어떻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그 서울. 근데 7년 후 보니 (박 시장이)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무상대중교통비로 3일 동안 150억 날리고, 미세먼지처럼 날리고 이런 것들이 나오는 것들에 대해서 그게 과연 바람직한가. 서울 바꿔야 된다.


- 두 번째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 시장에 도전했다. 지역감정 타파. 지역대결구도 타파. 떨어질 줄 알면서도 부산시장 나갔다. 도전한 거다. 지금의 안철수 대표는 거대 기득권 양당정치의 타파 그걸 위해서 바른미래당이 국민들에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당에 대한 헌신과 도전이다. 헌신과 도전이 서울시장 출마하는데 정치적인 해석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당권장악에 대해서 묻는다면, 제가 생각하는 안철수는 이면이 없는 사람이다. 정치적 해석을 많이 해서 될 사람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보면 된다. 긴 안목에서 단계별로 뭘 하려고 하는 그런 생각을 갖는 사람은 아니다.


- 지금 예를 들면 바른미래당이 통합이 돼서 통합을 완성해야 하고 하나로 뭉쳐가야 하는 과정인데, 거기서 지방선거라는 큰 대사를 앞두고 국민들이 크게 어필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거의 외길이다. 본인이 통합했고 하자고 주장했고 통합된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그 정당이 인정받게 하는 것은 본인이 던지는 수밖에 없다.


- 본인이 던지는 거고 본인이 던지는 길을 가지 않는다고 한다면 바른미래당은 국민들이 저사람 뭐야 뭐지? 할 수 있는 구조다. 당을 구하고 서울을 구하기 위한 결단이지 그 다음 수순은 아무도 모른다. 일단 등수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 예상컨대 대통령이 지지율이 높고 집권 1년 정도 되는 상황이고 집권당이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적어도 대안야당으로써 서울에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이 일대일구도를 만들어간다면 그 일대일 구도란 게 한국당 구도도 있겠지만 결국 양강구도를 만듦으로 인해서 바른미래당의 존재감과 국민들의 확고한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그런 걸 만들어 만들려고 하는 것에 대한 헌신이라고 저는 본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진정성에 대해 설명하는 김철근 대변인.

보수연대는 민주당 프레임…캐스팅보터는 바른미래당


文정부 ‘캠코더인사’•‘비서정치’ 제왕적대통령제 산물


4Q : 민주당에는 박 시장 외에도 문재인 정부 주요인사를 배출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원내대표로 활약했던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최순실 국조위 스타 박영선 의원도 포진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시나리오가 있다면?


- (민주당 경선비율)이 당원 50 일반 50아닌가. 현직프리미엄이 강해서 박원순 시장이 1차에 끝낼지 결선투표까지 갈지 여부인데, 지금 현재 대체적 예상은 박 시장 우세. 그게 일반적인 관측 아닌가 싶다.


- 저도 전대협과는 같은 세대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는 같은 학번이고 청와대 수석 또는 비서관, 선임행정관은 거의 저 랑도 같은 시대에 학교를 다녔던 분들이다.


- 뭐 학교다닐 때 이른바 엔엘피디알(NLPDR.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론)이라고 해서 민족해방노선이라고 거기에 심취했던 그런 분들이 다수인건 맞다.


- 사실 30년이 지나서 그들을 주사파라고 지칭해서 공격하는 그런 색깔론을 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보지만, 과연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 경제문제 남북관계 사회문화 복지 이런 것들을 총체적으로 해결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진전시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지 그 여부는 문재인 정부 1년 운용하는 거 봐서는 회의감이 든다.


5Q : 현 정부의 인재기용이 역량보다는 특정 집단의 유대관계에 주목한 인사라고 보시는 건가? 일각에선 이를 제왕적대통령제 때문에 가능한 인사방식이라고 보기도 한다. 대변인께서도 제왕적대통령제에 대한 비판 논평을 많이 내신 것으로 아는데.


- 인사가 만사다. 대한민국에 대단히 유능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내 편만 발탁하는 이른바 캠코터(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가 너무 대놓고 하는 것이다. 최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도 그랬고 그 전에 여러 장관들 산하단체 기관장들을 보면 그걸 벗어나질 못해 보은인사 하는 건데 한반도 둘러싸고 있는 4대강국이라 표현하잖나. 보통 미중일러 4강대사서부터 시작해서 외국에 나가있는 대사들이 통상 외교관으로서, 4강대사에서 부터 그담에 눈에 안 띄는 유럽의 각국대사 이런 사람들 전부 캠코더다.


-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라는 게 전문성이 필요하다. 과거 역사적으로 어땠는지 감안해서 한반도의 문제를 풀어가는 도움이 되는 방향이야 하는데 문재인정부와 얼마나 친하냐로 결정되는 것들은 외교도 그렇고 국무위원 선임도 그렇고 산하기관장 선임하는 것도 그렇고 최근에 이정부가 참 대단히 위험스럽다는 게 뭐냐면 ‘비서정치’하는 거다.


- 국무회의와 국무위원들이 사라졌다. 장관들이 안 보인다. 수석비서관과 비서실장이 전부 국민들을 향해서 얘기하고 국회를 향해서 겁박하고 이런 걸 하고 있다 대단히 위험스럽다. 특히 우리 헌법이 갖고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이 대선 때는 책임총리 책임장관 얘기했는데 장관들은 거의 허수아비에 불과하고, 총리는 대독총리, 대신사과총리 방탄총리 뭐 이런 거다.


6Q : 바른미래당이 국민의당 당시보다 8석 가량 적은 의석수로 재편됐다. 당 내 민주평화당과 뜻을 같이하는 3인의 비례대표 의원까지 감안하면 실제 표결에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은 27석 정도다.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엔 의석수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이를 만회할 전략이 있나.


- 우선 좋은 후보들을 내야하겠다. 미니총선 이라고 할 정도로 이번 재보궐 선거지역이 많아졌는데 지금 어느 정당도 독자적 과반을 점하지 못하고 있고, 또 여소야대 국회다. 이런 상황에서 물론 10여군데 정도가 민심을 확인하는 재보궐이 있어 들어오고 있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의 여소야대는 바뀌지않을 거다.


- 여소야대 상황이면서도 문제는 국회선진화법이다 5분의 3이상이 돼야. 모든 법안처리를 할 수 있는 구조기 때문에 결국은 바른미래당이 캐스팅보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서 돼 있다 과반이 넘느냐 안 넘느냐는 나중문제다.


▲국회선진화법은 여야 쟁점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조건을 재적의원 5분의 3이상의 동의로 규정한 국회법으로 2012년 5월 2일에 도입됐다. 아울러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 요건도 천재지변이나 전시·사변 등에 한해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축소했다. 이에 따라 국회 협상과 관련해 의결정족수(국회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가 가지는 의미가 상당부분 축소됐다.


- 결국은 법안처리를 하려면 국회선진화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결국 바른미래당이 캐스팅보터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될 것이다. 국회본회의에서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느냐. 민주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예를 들어 과반이 됐다 손 치더라도 의미가 있나. 통과가 안 되는데. 결국 바른미래당이 동의해줄 때 국회법이 통과되는 그런 구조로 돼 있다.


바른미래당이 ‘캐스팅보터’로써 활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래를 밝게 전망하는 김철근 대변인.

7Q : 바른미래당이 당의 입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과의 보수연대를 형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딱 잘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은근하게 연대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물론,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모두 공식적으로는 ‘연대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지금단계에서는 명분상 말하기 힘들 뿐 속내는 같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심지어 유 대표가 ‘총대를 매는 역할’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당 내부에선 이를 어떻게 보고 있나.


- (보수연대 얘기가) 당 내부서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건 민주당 프레임이다. 민주당이 정상적 시기에 정권교체가 된 게 아니다 촛불혁명에 의해서 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의해 국회의 탄핵과 헌재의 파면에 의한 비정상적 상황에 의해 정권교체가 된 거다.


-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끊임없이 과거세력을 적폐세력을 몰고 그런 걸 단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고 국민들은 또 대체적으로 문 정부 초기에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것도 그런 영향이 있다. 그런 건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기득권 양당은 극복해야 한다. 민주당도 한국당도 극복해야한다. (한국당의 경우) 의석수는 116석으로 제1야당이긴 한데 거대 몸집만 있을 뿐 아무런 대책, 대안세력으로써 국민들에게 비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선거에 제1야당으로써 대안세력으로 국민들에게 선보이려고하는 그런 노력을 하는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 대상에게 손을 잡겠는가. 그런 진보 대 보수의 구도로 하면 백전백팬다. 왜 하겠느냐. 그건 100퍼센트 민주당 프레임이다.


- 그래서 당내에서도 얼마 전에 유승민 전 대표가 마음이 열려있다 이런 취지로 말했는데 그건 뭐 오늘 2시 원희룡 제주지사 탈당한다고 했는데 아마 했을 거다. 원 지사 탈당을 고민할 때 거기에 호응하는 당 대표 반응이지 않았는가. 그래서 당내 어른들이 강력하게 발언을 했고 결국 지도부도 정리됐다. 그렇게 안 될 거다. 민주당 프레임에 우린 안 들어간다.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8Q : 끝으로 <스페셜경제> 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 스페셜경제는 경제 말고도 사회전반문제를 잘 다뤄주고 있고 냉철한 시각으로 보고 있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달리보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이 스페셜경제 많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또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때로는 지적할게 있으면 잘 해주셨으면 한다. 큰 발전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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