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제주 4.3 사건을 언급하며 소신 발언을 했던 가수 이효리의 이전 발언들도 새삼 화제다.


JTBC ‘효리네 민박2’를 통해 제주 4.3 사건을 언급했던 이효리는 제주 4.3 사건 70주년 추념식에 사회자로 참석한다.


이효리는 제주 4.3 사건 발언 외에도 수차례 소신 발언을 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효리는 톱스타이지만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이효리는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유명인 중 하나다. 그는 지난 2011년 12월 14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잊혀 가는 할머니들을 한 번 더 생각하는 밤이 되길 바란다"는 발언을 했다.


사진='효리네민박2' 방송캡처

이효리가 트위터를 올린 12월 14일 새벽은 '1000번째' 수요 집회를 앞둔 시점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또 이효리는 최근 발매한 이번 앨범에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노래 '다이아몬드'를 수록했다. 이효리는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보고 '다이아몬드'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쌍용차 해고 문제 등 노동 문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했다. 그는 2014년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복직된다면 쌍용자동차의 신차 '티볼리' 광고에서 비키니를 입고 춤이라도 추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효리는 쌍용차, 철도노조 등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문제를 돕자는 취지의 모금 운동인 '노란 봉투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바 있다. '노란 봉투 프로젝트'는 1인당 4만 7천원씩 10만 명이 동참하면 손해배상액 47억 원을 모금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당시 이효리는 정성스러운 손편지와 함께 4만 7천원을 기부했다.


또 이효리는 2011년 채식주의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선언에 그가 육식에 부정적인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효리는 육식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공장식 사육과 곰 발바닥이나 상어 지느러미 등 특정 부위를 위해 동물을 학살하는 것을 반대한다"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전했다.


동물애호가로도 잘 알려진 이효리는 모피를 입는 것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2011년 10월 이효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한때 모피가 멋있는 줄 알고 입었다"며 "동물을 입는 것보단 사랑으로 안아주는 것이 더 멋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모피를 입지 말라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한다. 2014년 이효리는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모피를 입지 말라기보단 모피를 만드는 과정을 회피하지 말고 한번 보시고 입을지 말지를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는 이효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비판적이다. 2014년 이효리는 한 방송에서 "일반 사람들의 외모 집착은 연예인들 책임도 크다"고 소신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과거 속옷 광고를 찍었는데 동갑내기 주부가 댓글에 '앉아도 뱃살이 안 접혀 부럽다. 난 죽고 싶다'라는 댓글을 봤다"며 "그 댓글을 보고 연예인으로서 무책임한 것 같았다"고 반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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