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4월 12일 개봉을 예고한 영화 <그날, 바다>가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첫 번째 추적 다큐멘터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로 결론 내린 핵심 물증으로 주목 받는 ‘AIS’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는 선박을 식별하고 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배의 운항 정보를 자동으로 송수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선박은 운항 정보를 실시간 외부에 공개해야 하는데, 배의 위치, 속력, 코스 그리고 뱃머리가 향한 각도 등의 정보를 합쳐서 송출하고 타 선박의 정보도 받는 장비가 바로 AIS다.

정부는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로 발표하면서 AIS 항적도를 증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김지영 감독은 전문가와 함께 AIS 원문 데이터(RAW DATA)를 면밀하게 검토하던 중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의 조작 가능성을 발견하고 AIS 기술 전문가부터 물리학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과 다양한 자료들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찾아냈고, 바로 그 증거를 영화 <그날, 바다> 안에 담아냈다.


‘AIS’ 데이터에 집중해 밝혀낸 사실은 무엇일지, 그날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영화는 다룬다. <그날, 바다>는 AIS를 비롯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물리학적 접근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수집한 증거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오로지 ‘팩트’로만 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그날, 바다>는 제작비 9억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과학적 검증을 거친 탄탄한 CG로 침몰 전 과정을 영상으로 재현했다.

항로 재구성만 6개월,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치밀한 조사 과정을 통해 수집한 객관적인 증거들을 통해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월호 다큐멘터리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20억 3천만 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해 보였다. 또한 '개념 배우' 정우성의 내레이션 참여로 화제를 모았다. 4월 12일 개봉 예정.


[사진제공=엣나인 필름/프로젝트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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