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배우 최선자가 남편의 투병 생활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은 것이 새삼 화제다.

최선자는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내 남편은 유명 시인이었던 고 구석봉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에서 최선자는 “남편은 건강이 너무 좋아 자신의 몸을 챙기지 않을 정도였지만 갑작스럽게 감기몸살이 심각해지더니 병세가 걷잡을 수 없어졌다"며 "투병하던 남편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늦은 출산을 결심했고, 주변의 많은 관심 속에 득남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늦깎이 나이에 낳은 아들은 심장이 좋지 안하 약 서너달을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야 했고 집으로 데려왔지만 끝내 세상을 떠난 것.

이에 최선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느꼈다. 지금 생각해보면 2년간 투병하며 약을 많이 먹던 남편의 약 기운이 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선자의 남편 또한 산소호흡기 없이는 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상태에 빠졌다. 그렇게 8~9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 지인들까지 모두 등을 돌렸지만 남편의 상태는 점점 좋지 않아졌다고.

최선자는 “내 마음도 변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마음이 아팠지만 남편을 죽이고 싶다는 마음까지 생겼다. 믿을 수 없겠지만 이런 감정이 생기더라. 극에 치닫는 감정을 느꼈다. 우울하다는 감정은 호사였다"는 충격적인 사연을 고백해 출연진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