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블록체인은 무엇이며, 왜 만들어졌는지 핵심 키워드만 선별한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블루페가수스, 지은이 정민아·마크 게이츠, 안명호 감수)이 출간됐다.


오늘날과 같은 동전이나 지폐가 돈으로 사용되기 전, 조개껍질, 쌀, 비단 등이 돈으로 쓰일 때가 있었다. 이러한 형태도 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물건을 구입하고 팔기 위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복잡하고 부피가 큰 물품 형태의 돈이 사라지고, 간결하게 정리된 동전이나 지폐의 형태가 보편적으로 상용화 되었다. 하지만 신용카드가 등장하고, 스마트폰에 카드를 담을 수 있는 기술까지 이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현재 암호화폐의 광풍에는 기본적인 개념 이해조차 빠져 있어 더욱 문제가 크다. 투자 또는 투기의 수단으로만 생각했지 왜 이러한 화폐가 등장했고, 어떻게 만들어지며, 무엇을 위해 이용되는지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만들기 위한 기술이 블록체인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국내 블록체인 PR전문가와 해외 블록체인 기술전문가의 컬래버레이션 서적인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의 출간은 더없이 반길 만한 이슈라 하겠다.


더불어 이 책은 대한민국 암호화폐의 광풍과 역풍을 최대한 현실감 있게 반영했기에 일독을 권할 만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룻밤’이면 마스터할 수 있도록 군더더기 없는 ‘70문 70답’이 알차게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장에서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인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어떤 관계죠?”, “블록체인은 좋은 기술이지만, 비트코인은 사기라는데 맞나요?”, “어떤 코인에 투자해야 하죠?”부터 시작한다.


더불어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같은 다른 암호화폐들을 짚어보고 ICO, PoW, PoA, PoS처럼 전문용어지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키워드들의 핵심만 선별했다.


최근까지 국내외를 넘나들며 뜨거운 화두였던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의 연계성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으며, 모바일 시대를 지나 블록체인 시대로 접어든 지금, 가장 촉망받는 산업들에 대한 비전도 제시한다. 코인이 자신의 망을 가지고 있는 통신사라면, 토큰은 기존 망을 빌려 사용하는 알뜰폰 임대사업자이기 때문에 코인보다 토큰 발행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바도 충분히 고개를 끄덕일 만하다.


과감하게 ‘하룻밤’이라는 단어를 제목으로 사용한 ‘하룻밤에 읽는 블록체인’의 가장 뚜렷한 장점은 현장을 쉴 새 없이 넘나드는 전문가들의 현장밀착형 질문과 답변들이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시대의 혁신가라 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 4인의 인터뷰 또한 관심 있게 읽어봄직하다. 그들이 그려내고자 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은 조금씩 차이점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핵심은 블록체인이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의 가치를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블록체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둘째, 블록체인을 일종의 데이터베이스 기술로서 간결하게 설명하면서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모두 다루고 있다. 셋째, 블록체인의 응용기술 이해 및 암호화폐 투자 시 꼭 알아야 하는 핵심 개념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넷째, 그 어떤 블록체인 책보다 쉽게 집필했다.


[사진출처=블루페가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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