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교보문고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가 3월 기획전으로 ‘흐르는 숲’ 전시를 선보인다.

16일부터 오는 4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50여 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조각가 양화선의 개인전으로 봄이 시작되는 3월을 맞아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설렘과 희망의 기운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들로 기획됐다.

‘흐르는 숲’ 전시에는 양화선 작가가 최근 몇 년간 집중해 온 부조 형태의 신작들이 소개된다.

가볍고 유연한 인상을 주는 양화선 작가의 최근 작품들은 연륜이 깊어진 작가가 지향하는 곳을 보여준다.

작가는 단절이 아닌 화합, 홀로가 아닌 함께로 나아가며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고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말하고자 한다.

곽효한 시인은 이번 전시 도록에 작품평을 기재하면서 “양화선의 작품 세계는 보다 원숙하고 깊어진 인문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자연에서 빚어내는 간결하고 맑은 순환적 정신주의라고 명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그림을 그리듯이 조각을 하는 내면의 회화적 열망이 표현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양화선 작가의 남편이자 한국 조각계의 큰 별인 故전국광 작가의 전시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때에 선보이는 것으로도 그 의미가 깊다.

생전 작업의 동반자이자 친구처럼 지내면서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았던 부부는 같은 시기, 광화문과 평창동에서 각각의 작품으로 대중들과 소통한다.

<사진제공=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