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6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의 센츄리링크센터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버크셔해서웨이 소유 회사 중 하나인 프루트 오브 룸사가 만든 팬티를 들어보이고 있다. 버핏 회장의 모습이 문양으로 들어가 있다.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등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IBM 주식 상당 부분을 처분하고 애플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각)블름버그 통신과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버핏이 수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유가증권 보고서를 통해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하고 있던 IBM 주식 94.5%를 처분했고, 이제 남은 IBM 주식은 205만 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2011년부터 100억 달러를 투자해 IBM 주식 6400만주를 매입했고, 2016년 말 기준으로 8100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버핏은 지난해부터 IBM 장래성에 회의를 표시하며 IBM 주식을 매각할 뜻을 시사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버크셔해서웨이가 IBM 주식을 대거 처분한 대신 애플 주식은 1억 653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3.3% 늘어난 수치로, 14일 주가 기준으로 280억 달러, 우리 돈 30조 2000억원에 달한다.


버핏은 2016년 애플 주식 1000만주를 매입했고 이후 꾸준하게 애플 주식을 사들이는 등 IBM보다 애플이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버핏은 지난해 8월 애플 주식을 절대 팔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이번 보고서를 통해 버크셔해서웨이가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복제약 회사인 ‘테바’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크셔해서웨이가 테바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블름버그 통신의 설명이다.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테바의 지분은 3억 6500 달러로, 우리돈 393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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