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탐방기]인삼농사 가업을 잇는 청년농부 김진영 귀농스토리

이강안 대표 / 기사승인 : 2018-02-08 0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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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홍삼과 홍삼액 선택기준은 진세노사이드 함량
양대리 경로당
인삼밭
온누리 홍삼 건물.
온누리 홍삼 건물.


[스페셜경제=이강안 대표]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에서 당진대전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달리다 유성분기점, 서대전분기점, 산내분기점을 거쳐 통영대전고속도로 금산인터체인지로 빠져나와 13.9km를 더 가면 충남 금산의 인삼농장 온누리홍삼이 나온다.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에서 대를 이어 평생 인삼재배를 해온 금산 토박이 농부인 부모님의 가업을 잇는 청년농부 김진영 농장지기를 남일면 양대리경로당 옆 온누리홍삼에서 만나 귀농 스토리를 들었다.


온누리홍삼 사무실에서 설명하는 청년농부 김진영.
온누리홍삼 사무실에서 설명하는 청년농부 김진영.


청천벽력 같은 급성심내막염 수술


청년농부 김진영 씨는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학과 재학시절에는 귀농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대학원 진학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꿈 많은 대학생이었다.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고 친환경농약을 만드는 회사 CMC코리아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회사의 많은 기대를 받으며 스트레스는 좀 심했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다.


평온한 직장생활을 하던 중 2008년에 청천벽력 같은 급성심내막염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고 부천세종병원에서 심장의 판막을 기계로 바꾸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가족에게 너무 늦게 와서 살 가망이 없으니 신에게 기도하라고 까지 말할 정도였지만 수술 후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그 후 대전에 있는 낮은 산 소태봉에 매일 오르면서 1년을 요양하며 병을 치유했다.


인삼밭에서 설명하는 청년농부 김진영.
인삼밭에서 설명하는 청년농부 김진영.


귀농의 계기는 두려움


청년농부 김진영 씨는 귀농의 계기라면 어쩌면 두려움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급성심내막염 수술을 받았던 그땐 가장 약했을 때고, 그때 위로를 받고 가깝게 느껴진 것이 어려서부터 보고 배운 강인한 생명력의 인삼이었다고 말한다.


병원 한 번 안가고 튼튼했었는데, 급성심내막염 진단 몇 주 만에 수술을 받고 일 년 동안은 정말 바보가 된 듯 했고 급성감염이라니 정말 건강관리를 잘 할 걸, 매일같이 머리 속에 후회가 밀려오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고 한다.


특별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운동 겸 매일같이 소태봉 산 정상에 올라 후회를 하며 받아줄 회사가 있을까란 두려움에 한숨 쉬고 있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인삼농사와 홍삼제조가 머릿속에 번득했다고 한다.


정말 농사지을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는데 인삼농사를 생각하니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고 수술 2년차부터는 몸에 힘이 들어오고 예전처럼 건강해졌다. 다시 몸에 힘이 생기니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서 귀농하여 2009년부터 인삼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인삼.
인삼.
인삼.
인삼.


인삼의 판매는 아직도 인맥이다


청년농부 김진영 씨는 인삼의 수확은 9월에서 11월까지 해야 잎에 있는 사포닌까지 몸통으로 축적이 되며 인삼도 단단하고 약효가 좋다고 말한다. 인삼 중에는 수삼 백삼 홍삼 등이 있고 인삼 판매에 소비자의 불신이 가장 큰 것은 홍삼이다.


수삼과 백삼은 거의 대부분 가공하지 않고 인삼의 본 모습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데 비해 홍삼은 가공된 상태의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함량이 적거나, 다른 약제를 더 많이 섞었다거나 심지어 가짜 홍삼도 있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가장 크다.


인삼 농가를 잘 모르시는 소비자가 이름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농부로부터 인삼을 선뜻 구매하기에는 정말 힘이 들고 소비자가 인삼을 살 때 대부분 주변 지인들의 경험이나 체험에 의존하기 때문에 인삼의 판매는 아직도 인맥에 의존하게 된다.


가업을 잇는 신세대 청년농부인 김진영 씨도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 SNS를 통해 인삼 직거래 판매를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데 여전히 잘 알고 신뢰하는 주변 지인들의 소개가 인삼 판매의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한 홍삼.
제조한 홍삼.


제조한 홍삼.
제조한 홍삼.


홍삼과 홍삼액 선택기준은 진세노사이드 함량


청년농부 김진영 씨는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를 졸업하고 2009년부터 귀농하여 인삼농사를 시작했는데 귀농 7년차인 작년부터 비로소 인삼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좋은 홍삼과 홍삼액의 선택기준은 진세노사이드(사포닌) 함량이라고 설명하면 정답이며 내가 먹는 홍삼 또는 홍삼액에 진세노사이드가 얼마나 들어있느냐에 따라 홍삼제품의 가격이 정해진다.


인삼.
인삼.


인삼 잎에 있는 진세노사이드까지 몸통으로 축적이 되는 9월~11월에 수확한 수삼으로 홍삼을 만들고, 만들어진 홍삼을 6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쳐야 진세노사이드 함량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사포닌 성분은 다른 여러 농작물에도 있지만 인삼의 사포닌은 그 계통이 다르며 인삼의 사포닌을 더 정확하게 말하면 '진세노사이드'가 맞는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에서는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 중에 Rg1 Rb1 Rg3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이 세 가지 성분의 합계를 건강보조식품의 기준으로 삼고 제품표시에도 사용한다.


결국 진세노사이드 세 가지 성분 Rg1 Rb1 Rg3 함량이 80ml 한 봉지 당 15mg 이상 들어있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시험ㆍ검사성적서가 표시된 홍삼과 홍삼액이 가장 좋고 비싼 것이다.


개발한 홍삼진액.
개발한 홍삼진액.


홍삼제조와 홍삼진액 개발과정


청년농부 김진영 씨는 인삼과 수삼은 수확기인 9~11월 한 철만 판매하면 끝이어서 인삼제품의 연중 판매를 위해 이곳저곳 다니며 홍삼제조와 홍삼진액 제조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충남 금산은 홍삼제조 허가업체가 현재 기준 660여 업체이고 무허가 업체를 합하면 수천 개가 넘어서 일반적인 홍삼제조와 홍삼진액 제조방법은 쉽게 접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


많은 분들을 찾아가서 배운 방법으로 제조한 홍삼과 홍삼진액을 검사기관에 의뢰하여 과학적 검사를 해보면 오랜 경험으로 만들어왔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홍삼과 홍삼진액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시행착오를 거쳐 깨닫게 됐다.


인삼밭에서 설명하는 청년농부 김진영.
인삼밭에서 설명하는 청년농부 김진영.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가 소공인들에게 제공하는 제조방법을 기본으로 하여 조금씩 방식을 바꿔가며 수백 번 시도한 결과 일반적인 방법보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2~3배 높은 홍삼과 홍삼진액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인삼약초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과학적 검사에서 가장 좋은 제조평균값을 얻어내기 위해 지금도 조금씩 조건을 바꿔가며 홍삼과 홍삼진액 제조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2009년부터 인삼농사를 시작했는데 벌써 9년이 됐다는 청년농부 김진영 씨의 앞으로의 계획은 꾸준히 인삼농사와 인삼제품을 다양화하고 합리적 가격의 가장 좋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며 친근한 농업과 재밌는 농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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