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서조차 내지 않은’ 직원, 최종 합격…주먹구구식 채용 절차 ‘눈살’

국제금융센터 채용 과정에서 지원서조차 내지 않은 지원자가 최종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기획재정부 산하 공직유관단체인 국제금융센터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져 주무부처인 기재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기재부 등 관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2월 기간 기재부 감사담당관실이 실시한 산하 기관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 국제금융센터에서 채용비리 관련 위법성이 드러나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기재부 조사 결과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013년 자본유출입모니터링실에 배치할 경력직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원서조차 내지 않은 A씨가 3차 최종면접에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다.


전년도인 2012년 이미 한 차례 낙방했던 A씨는 2013년 채용에선 다른 지원자를 누르고 최종 합격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2015년 초 구체적인 세부기준 없이 채용을 강행한 사실이 적발돼 기관경고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엔 추가 서류전형 합격자에게 합격 사실을 번복하고 취소 통보를 하는 등 ‘주먹구구식’ 채용과정에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기재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채용 담당자에겐 경고·주의 조치를, 국제금융센터에는 기관 주의를 각각 통보했다.


국제금융센터의 이 같은 ‘채용비리 의혹’은 지난해 말 정부가 벌인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국제금융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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