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 23일 짙은 안개로 인해서 수백여편의 항공기가 무더기로 운항에 차질을 빚었던 가운데, 인천공항이 여객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24시간 특별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24일 인천공항공사 측은 “지난 23일 오전 항공기 운항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유례없이 짙은 안개가 4시간 이상 지속되고 오후에도 안개가 발생하면서 많은 항공기가 지연 또는 결항됐다”며 “23일날 운항 계획이었던 1070편 가운데 출발 28편, 도착 30편 등 58편이 결항됐고, 36편은 회황, 468편(출발 318편·도착 150편)은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항공기 운항이 시간당 총 46편으로 정상운영애 들어갔으며, 계획된 1281편 가운데 결항 및 지연은 전날 이월된 항공스케쥴로 인해 대부분 늦은 오후에 해소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공사 측은 안개가 다소 끼어있지만 시간당 52대가 이착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고, 터미널이나 주차장 역시 혼잡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서 공사는 대한항공 등 5개 항공사와 2개 조업사간 비상회의를 소집을 통해서 출도착 지연 항공기를 내년 1월 문을 여는 제2여객터미널로 분산 주기했다. 또한 원격주기장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는 등 혼잡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이 중단되는 심야시간을 넘어 도착하는 여객기가 한꺼번에 몰리자 11시 50분까지 운행되던 공항철도를 새벽3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전세버스 20대를 송정·서울역·명동·계산 등 4개 노선에 배치했다.


아울러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투입한 버스도 81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항에 체류하게 된 여객들에을 위해서 매트리스와 모포, 생수, 컵라면 등이 제공됐다.


한편,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승객들은 항공사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몇 시간이나 기내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면서, 거센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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