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코스피가 북한 리스크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올 들어 17차례 이어졌다. 다만 코스피지수 등락률 평균은 -0.16%로 소폭 하락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9포인트(-0.05%) 내린 251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도 북 미사일에 눈치를 보지 않았다. 게다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6포인트(1.11%) 오른 781.71에 상승 마감했다. 최근의 고공행진 기조를 이어나간 것.


금융권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장은 요동치지 않았다.


또한 한국은행도 북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소 안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지난 9월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이후 75일 만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에 29일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했다.


윤 부총재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NDF환율이나 CDS 프리미엄에 약간의 영향만 있고,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 리스크가 한동안 잠잠하다 나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북한의 위협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이다.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핵실험 등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규모에 따라 영향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세계경제가 개선 전망과 우리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도 북 미사일 도발에 무덤덤 했다.


국내 증시가 북 리스크에 영향을 받지 않은 것과 같이 이날 일본 증시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2만2597.20, 토픽스 지수는 0.79% 상승한 1782.97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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