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의원, "철도 관련 종사자 전문성 부족 문제 심각"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항공기 또는 자동차 같은 타 운송수단의 경우 정비 및 시설 유지보수와 같은 핵심직무 종사자에게 요구되는 별도의 면허 및 자격증이 한국철도공사의 경우는 자격증 없이도 업무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우현(용인갑ㆍ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철도 관련 종사자의 경우 철도차량 운전자, 철도교통관제사 이외 모든 종사자가 면허·자격증 없이 업무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별도 면허·자격증이 없는 철도 관련 종사자는 2016년 기준 1,739명(39%)로 이들 직원 연봉은 4,100만원 ~ 1억1,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철도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철도차량 정비 및 시공 미흡 혹은 철도 차량 종사자 판단 및 부주의로 인한 인적사고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철도 사고 45건 중 31건으로 69%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철도 관련 종사자의 전문성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철도공사는 자체 업무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증 취득을 권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운영기관별 실정에 따라 과목과 시간이 상이하고 핵심직무종사자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 의원 주장이다.

이 의원은 “110년의 역사를 가진 현존하는 모든 교통수단 중 가장 오래된 철도가 별도의 자격증 없이 정비 및 유지보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전문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한 철도 핵심종사자들에 대한 필수 면허 도입 및 별도의 자격제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