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한국도로공사가 비정규직 고용 현황을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약 1만명을 채용하고도 외부 공개시스템에는 600여명을 채용했다고 보고한 것이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의 전체 비정규직은 파견·용역직인 톨게이트 영업수납원(6,718명)과 안전순찰원(896명)을 포함해 모두 9,39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알리오 공시에서 비정규직 통계에 수년간 파견 용역직을 제외하고 비정규직을 실제의 6.6% 수준인 618명으로 허위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에 참여한 톨게이트 영업수납원과 안전순찰원 1,862명은 근로자 지위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규직·비정규직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이같은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소송 제기일이 2013년 2월인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앞선 2012년 통계에서도 이 같은 인원이 누락됐기 때문이다.


최인호 의원은 “알리오 운영을 책임지는 기재부와 도로공사 감독 부처인 국토부는 도로공사의 수년째 계속된 비정규직 통계에 대한 허위 공시 사실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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