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대기업 제조업에서 호조를 이어가며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일본 대기업 제조업에서 호조를 이어가며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체감 경기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일본은행이 최근 내놓은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 따르면 대기업 업무상황판단지수(DI)가 지난 6월(17)보다 5포인트 개선된 2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여온 해당 지수는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조는 특히 반도체 등 전자부품 출하 증가와 전자기기·자동차 관련 설비투자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DI는 체감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 가운데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을 뺀 비율로, 이번 대기업 제조업 DI는 시장 예상 중간치(18)를 훨씬 상회했다.


이 같은 깜짝 실적에 일본 경제 위기가 멀리 물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22포인트 성과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곤두박질 친 지수가 이른바 ‘리먼 사태’ 이전으로 복귀했다는 상징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비제조업의 DI는 23포인트를 기록, 지난 6월과 같았다. 특히 도매업·서비스 부문 개선에도 통신·숙박·음식 서비스에서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제조업은 3포인트 개선된 10, 비제조업은 1포인트 개선된 8로 나타났으며 향후 두 부문 모두 전회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일본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1.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일본 경제의 올해 실질 성장률을 6월 당시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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