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최근 트럼프와 사이 멀어져

<사진=게티이미지>

[스페셜경제=이동규 기자]미국 언론이 전 연방준비제도 케빈 워시 이사를 현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의 뒤를 이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주 연준 차기 의장 후보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을 선발하기 위해 (후보들과) 4번의 만남을 가졌다.”고 언급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워시 전 이사와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옐런 의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까지 4명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므누신 재무장관은 “워시는 정책적 스펙트럼에 있어 상당히 매파적인 성향이 짙은 후보다. 옐런 의장과도 대조적인 인물이다.”며, “그가 (연준 의장에) 지명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매파들 가운데 단연 앞서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에 걸쳐 연준 이사 재직 당시 양적 완화를 고집하는 버냉키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그로 인해 이번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마자 연 2.29%대이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 2.33%대까지 급등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그가 경제학 박사학위가 없고, 지나치게 젊은 나이에 등용된 점, 재력가인 장인의 도움으로 연준 의장직에 물망이 올랐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워시의 장인은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창업자의 차남으로 세계 유대인총회(WJC)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로널드 로더다. 로더는 트럼프와 와튼스쿨 동기이면서 오랜 친구다. 로더가 트럼프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 이유다.


한편 이번 보도는 옐런 의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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