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동규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부터 9년만의 자산축소를 예고하고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낮은 물가가 미스터리'라는 발언을 통해 통화긴축 시행이 점진적이고 노동 시장 안정성,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을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 및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권가에서는 연준 입장에 대해 ‘다소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다음달부터 보유 자산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하고, 관심을 모았던 올해 중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12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유지시켰다"고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최근 거듭된 물가 전망에 대한 하향으로 금융시장으로 확산됐던 통화긴축 기조의 둔화나 속도 조절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구심을 차단하는 9월 FOMC 결과는 다소 매파적이다"라는 분석했다.


반면 일부 증권 관계자는 옐런 의장이 다소 점진적인 금리 인상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지난 6월 연준이 가이드라인을 지목하면서 "과거 버냉키 전 연준 의장에 따르면 자산 재투자 중단 및 축소는 금리 인상 절차보다 선행돼야 하는 낮은 강도의 긴축 단계라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긴축으로 인한 우려는 더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경로에 대해 긴축 강도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연준은 현지시각 20일부터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달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꾸준히 보유자산을 축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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