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도 과거사 문제로 틀어져

[스페셜 경제=이동규 기자]13일부터 양일간 ‘제9차 한·중·일 중앙총재 회의’가 시작한 가운데 회의 첫 날 세 나라의 중앙은행 수장들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저우샤오챤 중국 인민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및 3국 경제 및 금융 동향과 공통 관심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이번 회의 성격을 정의했다.


그러나 일본과 통화스와프가 중단된후 연장되지 못했고, 다음달 10일 중국과 통화스와프 종료를 눈앞에 둔 시점으로 이번 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중국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HAD)를 두고 첨예한 대립과 갈등을 벌여온터라 쉽지 않을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이 그간 자동차를 비롯해 한국 관련 자국내 산업에 적잖이 보복 움직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통화스와프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협상 당사국이 있는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통화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할수 있는 협정으로 최근 미국발로 예정된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에 맞춰 한국에는 필요한 조치중 하나다.


그간 한중 양국은 3600억 위안/64조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해 외화유동성 위기에 대비해 양국의 화폐를 한도내에서 자유롭게 교환할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G20서 양국은 원론적으로 합의한바 있으나 사드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금까지 중국이 문제를 논의하길 꺼리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일본과도 7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바 있으나, 2015년 종료 이후 일본이 과거사 문제를 쟁점화하면서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역시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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