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국내 금융시장이 북핵 리스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북핵 리스크에 시달린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지난달 외국인 자금이 4조5000억원 이상 순매도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4170억원, 상장채권 2조1670억원이 각각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총 4조5840억원이 빠져나갔다.


특히 국가별로 미국이 가장 많이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국(8000억원), 싱가포르(5000억원), 영국(4000억원) 순으로 팔아치웠으며, 반면 캐나다와 스웨덴은 각각 2000억원을 사들였다.


앞서 주식은 지난 7월말부터 매도세 시작됐다. 이후 8월 중에도 흐름이 이어지졌다. 이에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된 순매수 흐름이 순매도로 변해버렸다.


아울러 북핵 리스크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게끔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8.11%를 기록했다.


이는 11일 기준으로 전체 36개 테마펀드 중 1위에 오른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금펀드 수익률이 오르고 있는 것은 북한 핵실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면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이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8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약 596조000억원(시가총액의 33.2%), 상장채권 104조4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3%) 등 총 700조6000억의 상장증권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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