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친 고(故) 신진수씨 제사에서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회장의 화해를 주선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관련 재계에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신 회장의 경영비리 관련 재판 일정과 겹쳐 무산됐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친 고(故) 신진수씨 제사에서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회장의 화해를 주선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관련 재계에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신 회장의 경영비리 관련 재판 일정과 겹쳐 무산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 지주 체제 출범을 통한 한·일 롯데 지배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를 각각 인적분할하고, 롯데제과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 회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이달 29일 지주사 전환을 위한 롯데제과와 쇼핑 등 롯데 4개 계열사 분할·합병 승인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분할 합병 기일을 올해 10월 1일로 예정했다.


이에 신 전 부회장 측은 지주사 회사 전환 계획에 맞서 회계장부 열람과 주총 결의 금지 가처분신청 등 소송을 냈지만 기각됐다.


롯데그룹은 신 전 부회장 측이 제기한 이번 소송에 대해 법원도 지주사 전환 과정에 문제가 없는 롯데그룹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주총결의금지 가처분신청도 곧 기각판결이 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신 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롯데제과 9.07%·롯데쇼핑 13.46%·롯데칠성 5.71%(의결권 주식)·롯데푸드 1.96%다. 지주체제 출범 이후 신 회장은 지분 10.56%를 보유하게 된다.


일각에선 신 회장이 계열사 간 주식 스와프나 매입 등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신 회장의 경우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 측의 반대가 크기 때문에 결국 화해를 택하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화해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계획에 큰 차질이 빚어질 않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무리해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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