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과 관련 공론화위원회의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중인 가운데 공사 중단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원전 건설 여부를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이 42%, ‘계속해야 한다’는 답변이 4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성별·연령별에 따라서 의견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0%가 ‘계속 건설해야한다’는 입장이었고, 38%만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반해 여성의 경우 29%만이 ‘계속 건설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46%는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의 경우는 원전을 계속 건설해야한다는 입장이었고, 40대 이하는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도 의견 차이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경우는 ‘계속 건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48%,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39%였다. 인천과 경기 지역의 경우는 ‘건설해야 한다’가 28% 였으며, ‘중단해야 한다’가 44%였다.


신고리 원전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중단'이 44%로 '계속건설' 39%보다 다소 높았다. 대구·경북은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 43%,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 32%로 건설을 찬성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한편, 공론화위원회 출범 이전인 지난달 11~13일 조사에서는 '계속 건설해야 한다' 37%, '중단해야 한다' 41%로 이번 조사와 비슷하게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사진제공 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