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개봉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원더우먼’의 OST가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작곡가 루퍼트 그렉슨-윌리엄즈(Rupert Gregson-Williams)의 곡과 함께, 시아(SIA)의 ‘To Be Human’이 타이틀곡으로 수록돼 있다.


이번 사운드트랙에는 유독 첼로가 두드러진다. 비디오 게임 테마들을 첼로로 연주한 앨범 [Game On!]을 내놓은 첼리스트 티나 구오 (Tina Guo)가 전자 첼로를 연주했다.


티나 구오는 주로 한스 짐머의 사운드트랙과 공연에서 활약했는데 파격적인 어레인지와 테크닉을 통해 솔로 크로스오버 연주자로서 각광받는 뮤지션으로, 제2의 바네사 메이로 불리기도 한다.


작곡가 루퍼트 그렉슨-윌리엄즈는 이번 영화 음악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원더우먼의 작업을 하면서 저희는 특별한 도전과 마주했다”면서 “이미 전설적인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야 했고, 시대를 통틀어 가장 대단했던 슈퍼히어로 중 하나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듦과 동시에, 완전히 다른 3개의 세계를 음악적으로 연결시켜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코 작지 않은 일이었지만, 시아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은 이 모든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며 그는 이 도전을 받아들여서 다이아나의 스토리라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테마와 질감의 사운드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또 “그녀만의 목소리는 물론, 꿈과 희망 모두 찾아줬고, 생명까지 불어넣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렉슨-윌리엄즈는 음악과 스토리 라인을 연결시키는 그만의 철학에 대해 더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인다.


그는 “원더우먼은 근원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우리는 다이아나가 자신의 능력을 이해하기 이전에 그녀를 만나게 돼 그녀의 테마 음악은 그녀가 가진 순수함과 순진함을 담고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안에서 그녀는 어린 소녀에서 자신이 삶의 여정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확실히 아는 여성으로 탈바꿈한다”며 “저는 처음 다이아나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오케스트라와 에스닉 드럼, 그리고 보컬을 담은 테마로 표현을 하다가 캐릭터가 성장할수록 전자 첼로를 비롯한 전자 음색을 더 많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영화가 끝날 무렵, 저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퍼커션, 그리고 일릭트로니카를 음악에 담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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