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무역수지가 6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일본의 무역수지가 6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0일 일본 재무성 보도자료와 복수 통신사에 따르면 일본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부터 2017년 3월) 무역수지가 4조 69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화로 약 41조 9000억원 규모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71조 5247억엔, 수입은 10.2% 하락한 67조 5179억엔이었다.


2017년 3월 무역수지는 6147억엔 흑자로 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0% 오른 7조 2291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 단위 무역수지 흑자 기록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6년만에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무역수지 흑자 전환의 이유로 엔고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평가한다.


2016년도 달러당 엔화는 평균 108.41엔으로, 전년도에 비해 10% 가량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평균 원유 수입가는 배럴당 47.7달러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정권이 주시하고 있는 대미 무역수지는 8.2% 감소한 6조 6294억엔으로 5년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미 행정부의 ‘현지 생산 부품 우대’로 인해 일본 대형 자동차사와 철강부문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다.


이에 엔화 강세와 미 행정부 영향권에 있는 자동차의 수출이 6.3% 하락했고 철강은 13.3% 급감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일본 재무성 관계자는 “현지 생산 중인 엔진을 비롯, 자동차부품 수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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