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3월 피보험자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스페셜경제=김경진 기자]최근 20만 명대로 둔화되었던 피보험자 증가 규모가 2개월 연속 3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는 서비스업과 장년층(50세 이상)의 증가세가 이어져 증가폭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고용노동부의 ‘17.3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일용직을 제외한 상용·임시직 등 고용보험 상시근로자 수는 1268만 2000명으로 2016년 3월 대비 33만 5000명(2.7%) 상승했다.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 4만 2000명이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원인으로는 4개월 만에 증가(2000명)로 전환한 제조업과 서비스업 그리고 장년층(50세 이상)의 증가가 꼽힌다.


▲ 2017년 3월 업종별 피보험자 증감 및 증감률(천명, %, 전년동월대비)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제조업 4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서비스업 꾸준히 증가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은 3개월 연속 수출 증가 영향으로 기계,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개선돼 피보험자 357만 6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대우조선 등 조선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기타운송장비제조업 감소폭은 더욱 확대됐다.


서비스업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확대(217개 병원, 1만 5000 병상)에 따라 대규모 간호 인력 신규채용의 영향을 받은 보건복지(6만 6000명), 도소매(6만 2000명), 숙박음식(4만 6000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뤘다. 반면, 앞서 언급한 조선 구조조정 등의 영향을 받은 수상운송업 피보험자수는 2월 달에 이어 0.4% 감소세를 보이며 16만명으로 집계됐다.


은행, 증권, 연금·보험 및 관련 서비스업을 포함하는 금융보험업 피보험자는 2월에 비해 1000명 소폭 증가했으나 2016년 3월 대비 2500명 감소했다.


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9.6%), 연구개발·법무·기술·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한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0%),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5.5%) 순으로 높았다.


▲ 2017년 3월 청년층 피보험자의 산업별 분포 및 증감(천명, 전년동월대비) <사진제공=고용노동부>

50세 이상 장년층의 증가세 이어진 3월…청년층도 소폭 증가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이상에서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청년층(29세 이하 및 30~40대)도 증가폭이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50세 이상은 7.4%, 29세 이하는 2.2%, 30~40대는 0.5%에 그쳤다.


청년층에 대하여 산업별 피보험자를 보면 제조업이 58만 3000명으로 가장 많지만, 가장 큰 감소(1만 5400명)를 보였다. 반면, 숙박음식(1만 7300명), 도소매(1만 46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만 1000명)에서 높게 증가세를 보였다.


▲ 2017년 3월 전산업 규모별 피보험자 증감(천명, 왼쪽)과 제조업 규모별 피보험자 증감(천명, 오른쪽)

중소사업체 증가세 주도…여성 비중 점차 높아져


사업장 규모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300인 미만에서 25만 5천명(2.8%), 300인 이상에서 8만명(2.4%)증가하여, 중소사업체에서 피보험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제조업은 300인 이상에서 8000명(-0.8%) 감소했지만, 300인 미만에서 1만 1000명(0.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2016년 3월 대비 12만 6000명(1.7%)증가했고, 여성 피보험자 20만 9000명 남성 피보험자 12만 6000명으로 여성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노동이동의 흐름을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76만 9000명으로 2만명(2.7%) 증가했으며 자격 상실자는 70만 3000명으로 1000명(0.1%) 감소했다. 경력 취득자는 전체 취득자의 85.9%를 차지했으며 신규취득자는 10만 8000명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의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 2000명으로 2016년 3월 대비 4000명(3.4%) 감소했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4478억원으로 251억원 증가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통상 연말 계약종료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일자리 구하기 어려운…신규 구직건수 감소


고용노동부 ‘Work-ne’t의 신규 구인인원은 29만명으로 2016년 3월 대비 1만 3000명(4.8%) 증가했지만, 신규 구직건수는 43만 9000명으로 1만 3000명(2.8%) 감소했다.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신규 구인인원/신규 구직건수)는 0.66로 2016년 3월인 0.61보다 높아져 구직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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