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최근 날씨와 풍경을 보면 봄날이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봄철 일명 '봄을 타는' 계절성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평소 우울했던 사람들에게는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생기와 활력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며 우울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3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살을 포함한 우울증으로 극단적 행동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중순 이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4~5월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이나 이른 봄철에 일조량이 부족하면 몸의 활력이 떨어지고 기분도 가라앉는다”고 진단했다.


이는 갑작스런 일조량의 변화로 멜라토닌의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멜라토닌이 우리 몸의 수면주기 조절과 생체리듬 조절 등의 기능을 맡고 있어 균형이 깨지면 수면이나 진정 작용을 유발해 우울한 기분이 들게 된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쉽게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진다.


이에 직장에 다니는 이들은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악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징은 계절성 우울증 증상은 우울증을 앓는 동안 무기력감을 느끼는 것이 두드러진 다는 것.


따라서 수면장애나 식욕저하, 불안, 집중력 저하, 피로감, 안절부절못함 등이 발생한다.


이는 20~30대 젊은 세대들을 비롯해 40~50대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울증을 앓는 이들은 “우울증 기간에 많이 먹고 단 음식과 당분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신체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40~50대 중년여성들에게 우울증이 유독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폐경기에 느끼는 상실감과 성장한 자녀의 독립으로 인한 허무감, 내 탓이라고 여기고 참고 견디는 태도가 우울증을 더욱 악화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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