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지배구조 37탄]대선주자 이재명 테마주 ‘에이텍’

유민주 / 기사승인 : 2017-03-26 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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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소재 기업… 설립자 신승영 사장
▲ 에이텍 홈페이지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헌법재판소가 지난 10일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어 정부는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촉발된 조기대선 일정을 5월9일로 확정했다.


지난 15일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오후 국무회의 직후 서울청사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를 통해 대통령의 궐위에 따른 후임 대통령선거일을 5월9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 및 선거준비의 원활함을 위해 공직선거법상 허용 마지노선인 궐위일로부터 60일째가 되는 날을 선거일로 확정한 것.


이에 따라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치인들의 ‘테마주’도 들썩이고 있다.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들과 연관된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지지도에 따라 주가의 흐름에 희비가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장 중 17% 상승세를 기록한 기업의 주식이 있다.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텍’이다.


에이텍주가는 23일 오전에만 15%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대선주자 안철수, 김무성, 문재인, 안희정 테마주 지배구조 분석에 이어 이재명 테마주 가운데 에이텍에 대해 살펴봤다.


1993년 ‘에이텍시스템’ 출발…2001년 코스닥 상장


디스플레이 응용제품 등 제조·판매…테마주로 주목


대선주자 이재명 시장 테마주는 에이텍티앤(성남소재 기업), 에이텍(성남소재 기업), 인터지스(사법연수원 동기 사외이사), 우진(중앙대 동문 사외이사), 이우론(중앙대 출신 전무이사), 프리엠스(회장 중앙대 동문) 등이 지목된다.


투자자들은 많은 종목 가운데 에이텍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에이텍은 최대주주인 신승영 사장이 이 시장이 정치적 기반을 다진 성남시의 성남창조경영 CEO포럼의 운영위원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특히 박 대통령의 파면이후 일부 대선주자 테마주가 급등하면서 요동치고 있지만 에이텍은 23일 투자자들도 의문을 갖게 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 22일 8,030원에 장을 마친 에이텍은 23일 상승 출발하며 11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17.19%오른 9,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거래량도 전날 28만5910건에 불과했지만, 장중 316만1398을 기록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에이텍 급등에 대해 “한 기관의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시장이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제공=뉴시스)

신 사장, LG전자 출신으로 ‘독립’


에이텍은 1993년 설립된 (주)에이텍시스템으로 출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창업자 신승영 사장은 LG전자 컴퓨터 사업부에서 독립했다.


사업 시작은 액정표시장치(LCD), 일체형 퍼스널컴퓨터(PC), LCD TV 등 디스플레이 관련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후 에이텍은 1996년 전기통신공사업에 진출, 이듬해에는 국가기관전산망 참여 업체에 등록, 98년도에는 보안용 랜 카드 개발, 99년에는 LCD 일체형PC 플래탑을 출시했다.


또한 2000년대에 들어선 에이텍은 LCD 모니터 네오뷰를 시중에 선보였으며, 같은 해 주식을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면서 거래가 개시됐다. 이어 회사는 LCD PC, LED 모니터 등에 집중했고 지난 2004년 회사명을 지금의 (주)에이텍으로 변경했다.


업계에 따르면 2007년 12월 에이텍은 교통요금 자동징수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1회용 교통카드 발매기를 출시했다.


이후 에이텍은 공시를 통해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25조의 규정에 의거 2014년 5월에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재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에이텍은 “지난 2015년 이사회 결의에 따라 각 사업부문별로 전문성 및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장 환경 및 제도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하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교통사업부문을 분리하는 결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에이텍티앤은 분할회사로 분류된다. 에이텍티앤의 주가도 최근 급증했다.


아울러 에이텍은 현재 사업에 대해 “디스플레이 응용제품 등의 제조 및 판매, 정보처리 컨설팅, 전산 업무개발용역, 시스템통합 및 관리 등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고객은 LG디스플레이, LGCNS로 조사됐다.


실적 양호


이 같이 성장한 에이텍은 현재 판교본사를 비롯해, 용인공장, 인천·대전·부산·제주지사 등을 각각 사업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4년 매출액 1,495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매출액 990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84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지난해 2016년에는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최대주주는 설립자 신승영 사장이다. 지분율 3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정치인 테마주 투자에 대한 주의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대선주자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당수가 영업손실을 기록하거나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최근 주가가 급등락해 언론에 언급된 대선 테마주 82개를 골라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손익계산서 확인이 가능한 80개 업체 중에 23개 기업의 영업손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업체는 25개로 집계됐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82개 종목 가운데 영업손실을 냈거나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이 59%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테마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면서 “테마주 중에서 실적 흐름이 양호한 업체가 오히려 더 적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테마주 대부분의 주가는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고 가운데 금융당국은 감시를 강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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