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TV조선 '뉴스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5차 변론에서 거센 항의로 주목받은 김평우 변호사가 소설가 김동리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평우 변호사는 20일 오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5차 변론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향해 발언 기회를 요청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변호사는 당뇨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음식을 먹을 시간을 요구한 뒤 이후 변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론절차를 끝내려 하는 이정미 권한대행을 향해 "점심을 못 먹더라도 지금부터 변론하겠다" "왜 함부로 재판을 진행하느냐"고 호통치매 삿대질을 했다.


이후 김 변호사를 향한 관심과 비난이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소설가 김동리의 차남인 사실이 조명되며 주목받고 있다.


193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백로'로 입선한 김동리는 '역마' '등신불' '무녀도'을 집필한 소설가로 지난 1995년 뇌졸중으로 쓰려져 사망, 이후에도 그의 작품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장손 김병주 교수는 지난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동리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장손이라고 나름 저를 예뻐하셨다지만 늘 어렵고 무뚝뚝한 할아버지"라며 "'김동리' 세 글자는 제게 가깝고도 먼 이름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동리의 두 번째 부인인 소설가 손소희의 사망 당시를 회상하며 "입관 때 할아버지께선 할머니의 책 몇 권을 함께 넣으면서 그 책에 이렇게 쓰셨다. '잘 가오, 내 사랑.' 아마도 평생 처음으로 곁에서 본 할아버지의 로맨틱한 소설가로서의 모습이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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