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대우건설이 2016년 연말 결산에서 해외현장 손실을 반영하면서 적자 전환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우건설은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과 이라크 알포우 현장 등 일부 해외 현장에서 손실을 대폭 반영했으나, 오히려 미청구공사 금액의 대규모 축소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게 되어 미래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요인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우건설이 지난 11월 말부터 2개월에 걸쳐 실시한 국내외현장의 대규모 실사를 진행하면서 미래 발생가능성이 있는 손실까지도 사전에 반영해 손실로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대우건설의 회계투명성과 수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회계 법인의 현장 실사를 기준으로 사우디 자잔 플랜트 현장의 경우 4,500억원의 손실을 연말 결산에 반영했지만, 미리 손실을 반영한 금액보다 훨씬 큰 6,000억의 클레임을 발주처에 청구한 상태로 향후 클레임이 잘 마무리 되면 대규모의 수익이 발생해 대우건설 실적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 손실을 반영한 오만 수르발전소의 경우 발주처와 이미 클레임에 대해서 합의가 이뤄져 빠르면 1분기 수백억원의 환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 재무담당자는 “회사 자체의 문제보다는 회계 법인의 엄격하고 보수적인 회계처리 방침에 따르다보니 연말결산에 적자를 반영했지만, 대우건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엄격해진 수주산업 회계처리 방침을 다른 건설사에 비해서 먼저 실적에 반영했고, 대우건설 자체의 펀더멘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경영계획에서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 잠재 손실을 모두 선반영 했고, 2015년 4만가구, 2016년 3만 가구 이상의 주택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고 올해 이들 현장에서 본격적인 수익이 반영되기 때문에 올해 계획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향후 더욱 큰 폭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지난해 연말 결산에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하면서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를 통하여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올해 수익 구조에 대한 긍정적 요인만을 남겨두어 매력적인 기업으로 변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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