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향후 10년 간 세계 발전에 걸림돌이 될 3대 요소로 ▲경제적 불평등 ▲사회 양극화 ▲환경적 위험을 꼽는 보고서가 11일(현지시각) 발표됐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2017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전문가들이 선정한 30대 글로벌 위험 요소와 문제들을 심화할 수 있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13개 중요 트렌드를 명시하고 있다.


앞으로 10년 간 지구상의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경향으로 부의 분배문제 즉, 경제적 불평등이 1번으로 꼽혔다. 2번은 사회적 양극화 증가가 차지했다. 올해 3번을 차지한 기후변화에 의한 환경 위기는 전 세계의 풍경을 바꿔놓을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사회변화의 속도가 기술발전의 속도를 못 따라 가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잠재적 이득이 예상됨에도, 이에 따른 악영향도 우려했다. 이와 관련, 더 나은 관리능력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가장 시급한 대책은 각국 지도자들이 정치적 이념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치명적인 숙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갈 방안에 합의 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와 관련, 취리히 보험그룹의 리스크 담당 세릴리아 레이에스 팀장은 “우리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곧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파괴적인 시대에 살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기술을 재훈련시키고 제대로 관리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과학기술은 새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존의 일자리들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각국 정부의 협조로 더 이상의 국가재정 파탄과 사회적 분노의 촉발을 막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지구적으로 시급한 리스크 관리의 대응책에 대해서는 오는 17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의 2017 연례회의에서 본격적인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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