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서명환 대표…한양대 총동문회 이사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대선주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6일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사실상 조기 대선을 요구했다.


이날 그는 박 대통령이 조속히 정치적 퇴진을 선언하고, 여야 합의로 선출한 총리 권한 대행이 향후 정치 일정까지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세워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외쳤다. 이 같이 대선주자들의 강도 높은 발언에 청와대와 국회가 술렁이는 가운데 국내 증권시장도 요동쳤다. 정치인 테마주가 대선주자들의 행보에 따라 상승하고 하락했기 때문.


실제로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한 이후 ‘김무성 테마주’(유유제약, 시그네틱스, 체시스, 디지틀조선, 대원전선, 전방, 현대상선, 엔케이 등) 주가는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원전선은 그룹의 대표가 한양대 총동문회 이사라는 점에서 테마주로 꼽힌다.


대원전선은 대장주는 아니지만,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선 핫한 종목으로 지목된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대원전선의 지배구조에 대해 짚어봤다.


10개 계열사 구조‥‘대원전선그룹’


갑도물산, 지주사로 대원전선 지배


대원전선(서명환 대표)는 생활·산업용 전력의 공급,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등 각종 기계에 들어가는 전력 및 통신케이블(광케이블포함) 전선류를 제조·판매한다.


1964년 대원전업사로 출발한 대원전선그룹은 1969년에 대원전선 주식회사로 법인전환. 이후 1981년 통신케이블류 제조설비를 증설하며 양산체제를 확립했다.


회사 소개에 따르면 대원전선은 1988년 기업공개를 통해 상장했으며, 1990년대에는 제품에 대한 인증을 취득하고 각종 케이블을 개발했다.


특히 1997년에는 (주)엔케이전선을 거쳐 1999년 2월 지금의 회사명인 대원전선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0년대에 들어선 대원전선은 각종 케이블 제조설비, 검사설비 설지를 완료하고 전기용품에 대한 안전인증을 취득 받았다.


2003년에는 금원전선을 2006년에는 청도DH전선을 각각 설립하고 2007년에는 대원특수전선과 합병했다. 2013년에는 대원에코그린을 인수하고 이듬해에 대명전선을 설립함과 동시에 한전 가공용 알루미늄 저압 전선류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했다.


아울러 2014년엔 폐기물처리, 열에너지 공급 사업을 영위하는 대명전선을 설립했다.


10개 계열사 지배구조


이와 같이 성장한 대원전선은 10개의 회사로 이루어진 ‘대원전선그룹’으로 불린다.


▲대원전선은 계열사 중 유일하게 상장사이며, 전선(전력선 ,통신선, 자동차선)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명전선 ▲금원전선(위해금원전선유한공사) ▲청도DH전선유한공사 등도 전선을 제조하고 판매한다. ▲대원에코그린은 폐기물처리와 열에너지공급 사업을 맡았다.


특히 그룹 계열사중 최대주주 다음으로 최상위에 올라있는 ▲갑도물산은 주택사업, 부동산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폐기물 처리 및 전력발전 사업 영위 ▲대원그린에너지 ▲대원하이테크가 있다. 대원하이테크는 건설 폐기물 처리 및 순환골재를 생산한다.


특히 최대주주 소유 회사로 분류돼있는 ▲대원에프엠아이 ▲대원홀딩스 등도 계열사에 포함 돼 있다. 대원에프엠아이는 자동차전선용 도체를 생산한다. 이중 위해금원전선과 청도DH전선은 중국에 진출한 상태로 알려졌다.


대원전선 ,대원에코그린, 대명전선, 위해금원전선, 청도DH전선, 갑도물산, 대원홀딩스 대원리사이클링, 대원그린에너지의 대표이사 및 대원에프엠아이의 이사를 겸직하는 이는 서명환 대표이다.


아울러 서정석 상무는 대원전선, 대명전선, 대원에코그린, 대원그린에너지이사 및 대원에프엠아이 대표이사 겸직을 맡아 각 회사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주요 계열사 실적


이어 대원전선의 실적을 살펴봤다. 공시에 따르면 지배회사인 대원전선은 종속회사인 금원전선, 청도DH전선, 대원에코그린, 대명전선을 연결대상으로 재무제표가 작성된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2014년에는 매출액 4,14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에는 매출액 4,437억원, 영업이익 98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의 성적을 냈다.


대원전선은 대내외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전선, 통신선, 전력선 등을 생산, 판매하면서 업계에서 50년 역사를 자랑한다.


아울러 올해 3분기 실적 조사결과, 매출액은 2,971억원, 영업이익 48억원, 29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대원전선의 지분율 24.65%를 보유한 갑도물산은 지난 2014년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이듬해 2015년에는 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85년생 서정석 상무, 대주주 가족회사 보유


한편, 대원전선그룹 10개 계열사를 지배하는 이는 서 대표이다. 그는 지배회사 대원전선(24.64%)과, 계열사 대원그린에너지(35%)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갑도물산의 최대주주이다. 수직계열화로 이루어진 지배구조에 최상위에 있는 것.


또한 그룹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며 이 회사의 서정석 상무도 갑도물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서 상무는 대주주 가족회사로 분류된 대원에프엠아이와 대원홀딩스의 지분도 갖고 있다.


서 대표는 1955년생이며, 한양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갑도물산, 대원전전 대표이사 사장을 겸하고 있다.


서 상무는 1985년생이다. 그는 Fairleigh Dickinson University 인문학과 졸업, 대원에프엠아이, 대원에코그린 이사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홈페이지 캡쳐, 표=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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