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후폭풍’…김무성&문재인 테마주 등 주가 ‘들썩’

▲ 써니전자 본사, 써니전자 중국(연태) 유한공사./ 출처: 써니전자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대한민국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혼란 속에 빠져있다. 정재계는 물론이고 이 여파는 금융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선실세 최씨의 국정농단 파문으로 한국경제가 불안해 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11월 초 코스피와 코스닥은 불확실성에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 ‘정치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의 테마주로 거론되는 디지틀조선은 지난달 31일 13.03% 상승 마감했으며, 1일 장에서는 0.23% 오른 4,43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인 ‘고려산업’은 지난 1일 전날 보다3.18% 오른 6,17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연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는 테마주는 하락세를 그렸다. 안랩은 1일 전 거래일 보다 1.4%하락한 6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써니전자(-0.21%) 또한 이날 주가가 떨어졌다.


다만 10일 현재 기준으로 써니전자는 최근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써니전자는 부사장이 ‘안철수 연구소’ 임원 출신이라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당사는 이와 같이 테마주로 분류돼 정치 이슈에 영향을 받지만, 업계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써니전자의 지배구조에 대해 짚어봤다.


1966년 ‘써니전기공업주식회사’로 출발


최대주주 곽경훈…국내외 계열사 지배


써니전자(곽경훈 대표)는 ▲수정진동자 및 응용제품 ▲전자제품 ▲통신기기 및 부품 등을 제조 판매하며, ▲국내외 수출입업 ▲도소매업정보 통신에 관련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생산·판매하고 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1966년 9월 15일 써니전기공업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999년 3월19일에 써니전자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재 명칭은 ‘써니전자주식회사’이며, 약식으로 써니전자(주)라고 표기한다.


1966년 설립이후 회사는 수정진동자(CRYSTAL UNIT) 생산을 개시한다. 이어 1967년에 공업용 축수보석(JEWEL SCREW) 생산을 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정진동자는 이동통신 핵심 부품의 하나이다. TV, 컴퓨터, 휴대폰, 방송장치, 위성 통신장비 등에 사용된다.


이어 1980년에 들어선 써니전자는 한국금석을 흡수합병하면서 이후 수정발진기, 수정필터 생산을 개시했다.


아울러 자본금 증자를 이어나가며 87년 4월에는 부설기술 연구소를 세웠고 주식신규상장을 알렸다. 당시 4월 22일 한국증권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특히 1990년대에는 필리핀 현지법인을 설립(94년)하고 벤처기업에 선정(99년)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2000년대로 들어선 써니전자는 2003년에 코리아텍전자의 영업전부를 양수하고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2008년에는 삼우통신 지분을 100% 인수했다. 더불어 2010년에는 미국 T3 Motion사와 한국마켓에 대한 총판계약 체결했다.


4개 계열사 지배 써니전자 실적은?


이와 같이 성장한 써니전자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3년에는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2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32억원, 당기순손실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4년에는 26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1억원의 영업손실과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2015년에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액 232억원, 영업이익 4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성적도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111억원, 영업이익 6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이 같이 최근 호실적을 보이는 써니전자는 4개의 계열사를 거느린다. 써니전자가 지주사이며, ▲써니전자연태유한공사 (100.00%) ▲삼우통신공업(주) (100.00%) ▲SUNNY USA (99.61%) ▲SUNNY ASIA 74.89% 등 4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이와 관련, 4개의 계열사는 모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워졌다. 우선 SUNNY USA(SUNNY ELECTRONICS CORPORATION USA)는 1999년 1월 도매 및 상품 중개 사업을 목적으로 미국에 세워졌다.


또한 SUNNY ASIA(SUNNY ASIA SINGAPORE PTE.LTD)도 도매·상품중개업을 위해 세워졌으며, 회사는 싱가폴에 위치해 있다.


삼우통신은 2008년 유무선 통신장치 제조를 위해 국내에 설립됐다. 삼우통신은 특히 전자·전기·통신·컴퓨터 및 주변기기 임대업,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 및 판매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 인터넷을 통한 광고사업, 광고대행업,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 및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써니전자는 중국 법인회사도 거느리고 있으며, SUNNY ASIA SINGAPORE은 최근 청산됐다.


최대주주 곽경훈 대표


써니전자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이는 곽경훈 대표이다. 그는 지난 2013년 2월 18일 송태종 대표이사의 부사장의 자진 사임에 따라 사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대표 체제가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곽 대표는 써니전자의 지분을 7.66% 보유하고 있으며 당사의 최대주주이다.


이어 곽 대표의 부모(곽영의·김정자)가 써니전자의 주식을 각각 2.06%, 0.52%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그의 특수관계인 곽동훈(7.63%), 곽선아(0.57%), 곽은아(0.57%) 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결과, 곽영의 씨는 써니전자의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등기임원이며, 곽 회장은 1978년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2002년부터 써니전자의 회장을 맡았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이 다가올수록 정치 테마주의 들썩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써니전자 제품(FILTER)/ 사진출처=써니전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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