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현재 위기에 놓인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가 이번에는 미국 사업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이체방크 북미지사에는 작년 말 현재 1만842명이 근무 중인데, 이는 전 세계 10만1천104명 중 10% 수준이다.


17일(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같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감독위원회는 최근 회동에서 미국 사업에 관해 토론했는데, 이 은행의 미국 당국과 협의에서도 미국 사업 얘기가 나왔다.


현재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미국 법무부가 글로벌 금융 위기의 원인이 됐던 주택모기지담보대출유동화증권(RMBS) 부실판매에 대한 벌금으로 140억 달러(15조6천억원)를 부과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와 더불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은행은 6월 말 현재 소송비용으로 55억 유로를 따로 떼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감원을 단행해온 존 크라이언 도이체방크 CEO는 자금조달 계획이 없다며, 미국 당국에 벌금 부과액을 낮출 것을 요청해왔다.


아울러 소식통은 도이체방크가 미국 사업을 축소한다면 요구자본 때문에 투자은행 부문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아직까지 미국 사업에 대한 계획은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


한편, 블룸버그는 “도이체방크가 미국 사업을 축소한다면 이는 투자은행에서는 가장 이익이 많이 나는 시장에서 입지를 축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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