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수년간 경영난을 겪어오던 독일 최대은행 ‘도이체방크’가 최근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 노사는 당초 3000명 감원 외에 이번에 국내 사업부의 추가 감원에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감원 소식에 독일 증시에서 0.5%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독일 공영방송인 ZDF 등 외신과 국내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이날 도이체방크 노사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독일에서 1000명을 추가 감원하는 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 은행은 “회사의 새로운 전략하에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9000명을 감원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카를 본 로어 도이체방크 이사는 “오늘의 결정은 많은 직원에게 상당한 개인적인 영향을 주는 어려운 변화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모든 직원 감원이 사회적인 책임 아래에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수년간 누적된 경영난을 극복하려 했지만, 최근 주택모기지담보증권(RMBS) 부실 판매로 미국 법무부로부터 부과받을 벌금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


실제로 미국 법무부는 지난 16일 “2008년 주택저당증권(MBS)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 도이체방크에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도이체방크는 이미 2014년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이후 수익성이 악화된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로 타격을 입은 상황이어서 업계 일각에서는 파산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