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은 보통 음주로 인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도 지방간에 걸릴 수 있다. 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원인으로는 흰 쌀밥, 빵 등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 것이 꼽히고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에서 과당과 포도당으로 흡수되는데, 이중 과당은 오로지 간에서만 대사가 이뤄진다.


때문에 많은 양의 과당이 한꺼번에 간으로 유입되면 미처 포도당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지방성분으로 간에 쌓여 지방간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수화물, “넘치면 문제, 적당히 줄여야”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방간에 걸릴 확률이 남성은 1.7배, 여성은 3.8배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려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


밥 공기는 작은 크기로 바꾸고, 흰 쌀이나 흰 밀가루와 같은 정제 곡류 대신 잡곡밥, 통밀 가루 등을 먹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홍삼과 같이 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제로 KT&G 중앙연구원 인삼연구소 송용범 박사 연구팀은 홍삼이 간에 쌓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지방간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여 간에 지방이 쌓인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쪽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미투여 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약 25mg/g인 반면, 투여 쥐들은 17mg/g으로 대조군의 6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의 효능, 제조 방식에 따라 차이 있어


이렇듯 지방간 예방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홍삼액, 홍삼정, 농축액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방식에 따라 영양분 추출률이 달라질 수 있어 제품 선택시 유의해야 한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물에 달여 내는 ‘물 추출 방식’인 경우가 많다.


이런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홍삼정의 경우, 전체 성분 중 물에 녹아 나오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섭취할 수 있다.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달여 낸 찌꺼기(홍삼박)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의 단점은 통째로 갈아 먹는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 중에는 잘게 분쇄해 제품화하는 ‘전체식’을 선보이는 곳도 있다.


대표적인 전체식 홍삼 브랜드 참다한은 “버려지던 홍삼박까지 먹는 전체식은 수용성, 불용성 영양분을 모두 담아내 유효 성분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음주 여부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평소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선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지양하고 홍삼과 같은 지방간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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