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하나의 영화 포스터가 한 국가의 국민 정서를 크게 뒤흔들며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영화 ‘어라이벌’의 티저 포스터에 대한 논란이 커져가고 있다. 영화 티저 포스터가 홍콩인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화의 포스터는 외계에서 온 거대한 비행체가 홍콩 상공에 나타난 모습을 담고 있다. 이는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홍콩의 전경을 담고 있지만, 엉뚱하게도 중국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탑이 눈에 띈다.

이처럼 홍콩 스카이라인에 동방명주탑이 들어간 해당 포스터에 홍콩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것. 이는 홍콩 역사에서 유래한다.

홍콩은 지난 1997년 영국 식민지에서 중국으로 반환되면서 향후 50년 간 정치적 자유 보장 등의 약속을 받아냈지만, 이후에도 중국 정부는 홍콩의 각종 국내 문제에 간섭하면서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홍콩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영화 ‘어라이벌’은 드니 빌뇌브가 연출, 에이미 애덤스 주연의 SF물. 앞서 ‘어라이벌’ 포스터는 홍콩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사전 홍보용으로 최근 공개된 바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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