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국제 유가는 오는 9월 말 알제리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최로 열리는 산유국 회담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4% 넘는 급등을 보였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8달러(4.3%) 상승한 43.4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도 배럴당 1.89달러(4.29%) 상승한 45.92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날 유가 상승은 산유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한 움직임을 드러냈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칼리드 알 팔리 장관은 이날 9월 회담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회원국이 유가 안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


산유국들은 오는 9월26일부터 28일까지 알제리에서 개최되는 국제에너지포럼(IEF)을 통해 비공식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감축합의 전망 불투명


다만 이번 회담에서 산유량 동결 또는 감축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지난 주말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 등 OPEC 내의 발언권 약소국가들은 동결론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영향력이 큰 국가 중 하나인 이란은 여전히 서방 제재 이전 원유 생산량을 복구하기 전까지는 동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관철하고 있다.


이란의 노선변경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번 긴급회의에서도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의 지난 7월 원유 산유량은 사상최고치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 등이 사상최고 산유량 기록을 발표한 데에는 사우디의 공헌이 가장 컸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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