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닛케이 신문의 지난 9일 보도에 따르면 작년 세계 무역액은 2014년에 비해 12.7% 감소한 16조4467억달러(약 1경8200조원)에 달했다.


신문은 이날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발표한 '세계무역투자 보고서 2016년판'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며 세계 무역액이 줄어든 것은 리먼 쇼크 후인 2009년 이래 6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 자원가격 하락 영향 때문에 원유와 석탄 등 광물성 연료 수출액이 40.3%나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냈다.


과잉생산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중국 등의 설비투자 부진에 따라 광산과 건설 기계와 공작기계 수출도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나 줄었다.


대다수 주요국 무역액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은 유일하게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교역의 호조 등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했다.


주요 22개국의 2016년 1~3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줄어들어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신흥국과 발전도상국에선 경제가 성장해도 무역이 주춤하는 '슬로 트레이드(Slow Trade)' 현상에 잠식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는 "2016년 이후에도 세계 무역은 소폭 신장세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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