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인턴기자]최근 브렉시트가 몰고 올 여파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위축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상존하는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현 상황을 진단했다.


임 위원장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원수원에서 열린 '제5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외에도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중국의 저성장과 구조개혁, 저유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등으로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하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져 대내외 환경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주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가 탈퇴로 결정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우리 금융시장은 현재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이지만 브렉시트는 최초의 EU 탈퇴사례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내부적으로는 수출감소,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고 저출산·고령화 등에 따른 구조적 요인에 의한 잠재성장률 둔화 우려도 여전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면서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계 시장에 만연한 불확실성을 장기적인 호흡의 대응 방안을 세워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에 과도한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에는 이미 마련된 위기대응계획에 따라 단계적인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며 "가계·기업부채 등 국내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도 시장불안을 증폭시키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 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자금조달 애로를 겪지 않도록 회사채시장 인프라 개선 및 기업 자금조달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며 "금융산업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은행법, 자본시장법 등의 금융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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