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한승수 기자]영화 <백엔의 사랑>의 주연 ‘안도 사쿠라’가 내한해 지난 6월 18일과 19일 양일 간 한국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꿈도, 직업도, 돈도 없는 32세 이치코가 모든 것이 꼬여버린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단 한 번의 복싱시합을 준비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영화 <백엔의 사랑>이 한국 개봉을 기념해 내한한 주연배우 안도 사쿠라와의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6월 10일 안도 사쿠라의 내한 소식과 함께 두 번의 스페셜 GV의 예매 오픈과 동시에 티켓이 매진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6월 18일 안도 사쿠라의 첫 번째 스페셜 GV는 오동진 평론가와 방은진 감독이 함께 한 가운데 아트나인에서 진행됐다.

GV초반, 작품 제작과정과 주연배우로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 그리고 각자가 생각하는 인상적인 장면과 대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고 마지막에는 촬영 중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오동진 평론가는 “개별화·고립화돼도 결국 파편화된 일본사회에서 가족의 복원을 이야기하고자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결국 이 영화가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는 보편성이 있어 관객들이 복싱에 대해서 잘 몰라도 영화가 재미있다고 느낄 것”이라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도는 “실제로 이 영화를 복싱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든 스태프는 아무도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어진 관객과의 질의응답 시간.

한 관객이 “촬영기간이 불과 2주밖에 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짧은 기간에 인물에 대한 몰입과 변화를 주기가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 이 영화를 촬영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가?”라고 질문했다.

안도는 “나 자신의 육체를 많이 바꿔야 하는 일이 큰일이기도 했고, 그게 없으면 영화가 성립하지 못하는 것도 있어서 연기에서 육체가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살고싶다 생각하면 살고 죽고 싶다 생각하면 죽는다’고 예전엔 생각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내 육체가 나를 살리고 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일 두 번째 스페셜 GV에서는 김현민 기자와 양익준 감독이 함께 한 가운데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이 끝나고 관객들의 기념촬영 요청이 쇄도하자 안도는 스스럼 없이 관객석으로 들어가 “우리 다같이 사진을 찍읍시다”라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단체사진 촬영을 주도했다. 또한 예정에 없던 사인회 및 사진촬영 요청에도 흔쾌히 응하는 등 적극적으로 팬서비스에 나섰다.

특히 영화 속 이치코의 남자친구 카노의 별명이 ‘바나나맨’인 것에 착안, 관객이 선물한 바나나우유를 김포공항 출국 전에 손에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마지막까지 한국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안도 사쿠라가 열연한 <백엔의 사랑>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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