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 자격 충분"....'형님 리더십 에서 감동의 리더십으로 승화 시켜야'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앞으로의 5년, 국정 운영을 책임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달 13일 치러졌다. 선거구 획정을 놓고 여야(與野)가 극심한 대치를 이어가는가 싶더니 여당인 새누리당은 공천문제로 친박과 비박이라는 계파싸움을 지속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계파 갈등으로 인해 당이 분열되면서 ‘국민의당’으로 쪼개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천 갈등이 있었지만 여당에게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는 달리 결과는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여권에 대한 심판으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비판의 최종 목적지는 새누리당이 아닌 박대통령으로 향하면서 이번 선거는 민심은 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귀결되는 모습을 비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20대 국회에서 국민의 민의(民意)를 대변할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각오를 들어보고 향후 비전을 살펴봤다.


다음은 강원도 태백·평창·영월·횡성·정선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염동열 현 국회의원을 <스페셜경제>가 단독으로 만나봤다.


Q. 먼저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은.

-칠흑 같은 터널을 지난 것 같다. 강원도 정치력의 회복과 약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Q. 20대 총선에서 횡성지역이 편입되면서 공룡지역구로 획정됐다. 경선과 총선에서 3선을 지낸 김진선 전 도지사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당선됐다. 선거과정은 어땠는가.


-의석수 감소와 지역구의 통합·분리 논란 속에 몇 개월을 보냈다. 횡성이 새로 편입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설레임도 있었다. 지역의 대선배가 인간적 관계에서 정치적 상대가 되는 것도 엄청난 고통이었다. 또한 부족한 부분을 많이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선택해주신 은혜 잊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보답하겠다.


-국회의원이 민원에 대해 해결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이 의지하고, 상담하고, 해결을 위해 그들의 편에 있다는 것.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노력했다. 또한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지킬 수 있었던 것을 주민들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발품을 팔면서 주민들이 내 지역 안에서는 정치서비스 받고 있다는 생각을 받게끔 노력했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 나를 걱정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호감이 지지로, 지지가 걱정으로 바뀌었고 걱정이 하나의 동지애로 변했다. 그 원인은 지역민들에게 정치서비스가 하나의 감동으로 작용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치서비스를 위해 계속해 나가겠다.


-또한 선거기간 중 새롭게 지역구로 편입된 횡성분들을 위해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통해 낯선 후보에 대한 반감 해소와 정치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 매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횡성 발전을 위해 이곳 주민들도 정치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이번 임기 중에 전세계적 축제인 평창올림픽이 치러진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또한 무엇보다 올림픽 배후도시에 대한 지속 가능한 관광 콘텐츠 개발 및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창출을 위해 올림픽 특별법 개정에 매진하겠다.


-올림픽을 잘 치러 세계속에 평창을 알릴 수 있는 효과는 상당히 크다. 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하지만 사후관리를 위한 콘텐츠 개발과 브랜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준비,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잘 조화를 맞춰 준비해야 한다. 단지 행사 기간에만 잘 치루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갖고 있는 산업, 문화, 브랜드 가치 등을 복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조직위와 지자체 등이 합심해 국가적 산업적 경제적 가치 지역개발을 총 망라해 종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Q 석탄공사 감사 출신으로 누구보다 석탄 산업에 대한 애착이 더할 것 같다. 침체된 폐광지역의 경기 회복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폐광지 관광자원화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 폐광지 도시재생사업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다. 웰니스클리닉(항노화) 사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대체산업의 새로운 모델들을 정착시켜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의 폐광지역의 설계는 단발적 경기 회생에만 중점을 뒀다. 폐광지역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디자인이 부족했다. 외부 사람을 흡입할 수 있는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디자인이 없었다.


-경제 회생, 도시 재생 이런 것들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폐광지에 대한 정책을 폐특법이 종료되지 직전에 빨리 제도적으로 만들어 폐광의 자립 경제 기반을 완성해야 한다. 또한 폐광지역의 패배의식, 접근성 부족으로 경제적 가치에 대한 발굴이 소흘했다. 한계는 있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소재를 마련해야 한다.


Q. 염 의원님께서는 이번 선거에서 ‘레인보우트레인 노선 추진’과 ‘수학여행벨트 조성’ 등 관광산업 활성화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부에 제안해 추진중인 ‘동강따라 천리길(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 이은 두 번째 지방 관광경쟁력 강화 프로젝트가 레인보우트레인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남부에 형성되는 순환형 철도노선을 국내외 관광객의 관광수요 충족을 위한 관광인프라로 활용하는 것이다. 강원도 원주시, 강릉시, 동해시, 태백시, 횡성군,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제천시 등 8개 지자체의 관광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안전한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벨트를 조성하여 수학여행과 자유학기제의 문제점 보완하고 지역의 자연, 농업·산업유산, 역사문화, 체육시설, 리조트 등을 벨트화하여 지역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수학여행벨트조성의 핵심이다.


-국내 관광산업에 대한 콘텐츠가 크게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케이팝(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문화로 인해 한국에 오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콘텐츠 경쟁력보다 우수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자연 환경을 갖고 있다. 이들을 하나하나 묶으면 무엇보다 화려하게 빛날 수 있는 보석같은 자연 유산을 갖고 있다.
레인보우트레인은 기존 철도노선과 새롭게 신설되는 노선을 통해 'O'의 관광밸트를 형성, 이곳에 산과 바다, 강과 계곡, 마을과 마을, 장터와 장터를 연결하면서 각 지역의 특산품과 먹거리를 연결하는 동시에 집약적으로 클러스트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본다.


Q. 재선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국회에서의 역할 확대가 기대된다. 20대 국회에서의 포부는 무엇인가.


-중앙정치에 강원도 몫 최고위원 및 원내대표단의 강원역량 배분이 필요하다. 또한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정례화를 통한 정치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강원도의 정치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 지역현안해결을 위한 노력에 앞장설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의정활동을 통해 참여했다면 앞으로는 이웃, 친구처럼 정치서비스를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 지역적으로는 폐광지에 대한 경제발전, 올림픽 사후 활용도 등을 총 망라해 재선 때 훨씬 더 탈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정진석 당선인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새롭게 당선됐다. 어떻게 보는가.


-당선소감과 토론회 등을 살펴보니 전략도 갖춰져 있고 뚝심도 있고 기민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새누리당을 위해 노력해 주시고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Q.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자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대선 구도를 어떻게 판단하는가.


-새누리당은 고공행진을 하다 추락했다. 당의 대선후보 역시 한 번에 뜬다고 볼 수 는 없지만 대선후보의 역량을 가진 사람이 국민의 눈높이를 읽고 선거 패인을 분석하고 정확한 타켓을 설정해, 후보의 색깔을 입혀 나간다면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의 자격이 충분이 있을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전 대표는 인간적으로 화끈한 면이 있어 마음에 든다. 이번 선거가 비록 상처로 남겠지만 나라를 이끌 국민의 눈높이와 소리를 끄집어내고 보안하고 시대정신을 잘 파악해, 민심과 유행 트랜드를 맞춰 나간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우리 정치는 ‘감동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김 전 대표는 형님의 리더십을 통해 감동의 리더십을 펼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를 위해 추진할 수 있는 뚝심 역시 있다. 지금은 국민의 눈높이가 높다고 해서 높게 보지 않는 심리가 있고, 공익을 위한 선택을 판단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 김 전 대표도 그런 곳에 초점을 맞추면 충분이 가능하다고 본다.


Q. 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지역민과 <스페셜경제> 독자들에게 한 말씀.


사랑하는 주민여러분! 전국에서 2번째로 큰 거대선거구인 우리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은 전환점에 놓여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이를 통한 배후도시건설, 그리고 폐광지 자립경제기반구축의 2마리 토끼를 잡고 더 큰 지역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2배로 더 열심히 뛰겠다, 스페셜경제 독자 여러분께서도 하시는 사업 번창하고 가족이 화목하고 건강한 2016년 되시기를 기원한다. 감사합니다.

▲염동열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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