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조기 착공 추진’·인천발 KTX 초지역 유치 온힘…‘대화와 소통, 상생과 협치’ 노력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앞으로의 5년, 국정 운영을 책임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13일 치러졌다. 선거구 획정을 놓고 여야(與野)가 극심한 대치를 이어가는가 싶더니 여당인 새누리당은 공천문제로 친박과 비박이라는 계파싸움을 지속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계파 갈등으로 인해 당이 분열되면서 ‘국민의당’으로 쪼개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공천 갈등이 있었지만 여당에게 유리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는 달리 결과는 ‘여소야대(與小野大)’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여권에 대한 심판으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비판의 최종 목적지는 새누리당이 아닌 박대통령으로 향하면서 이번 선거는 민심은 정권에 대한 심판론으로 귀결되는 모습을 비치고 있다.


이에 <스페셜경제>는 20대 국회에서 국민의 민의를 대변할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각오를 들어보고 향후 비전을 살펴봤다.


다음은 경기도 안산 단원을 지역 박순자 당선자를 <스페셜경제>가 단독으로 만나봤다.


Q. 먼저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안산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하다. 지체없는 안산발전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로 단원을 지역 주민들께서 박순자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그 기대에 부응하는 일꾼이 되겠다. 희망과 온기, 활력이 가득한 행복도시 안산을 만들어 나가겠다. 저에 대한 선택이 옳으셨음을 보여드리기 위해 4년간 최선을 다하겠다.


Q. 여성 의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3선 여성 중진의원으로 책임감과 여성의원의 지도부 진출에 대한 생각은.

-이번 총선에서 역대 가장 많은 총 51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보통 여성정치인들의 리더십은 남성들에 비해 따뜻하고 섬세하다. 여성의원들의 진출 확대가 여·야 간 대결이 극에 달했던 국회에 대화와 소통, 상생과 협치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선의 중진으로서 지역주민과 당이 기대하는 역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한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수용해서 새누리당이 제대로 된 쇄신, 개혁을 이루고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민생을 챙기는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 또 경기도 유일의 새누리당 여성의원이자 3선 여성의원으로서 1200만 경기도민의 민의도 제대로 받들도록 하겠다.

Q. 야당세가 강한 지역구에서 여당 의원이 배출됐다. 지역구민들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점에서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생각하는가.

-19대 총선 이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18대 국회의원 재임시 안산을 위해 나름 큰일들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당 최고위원, 중앙당 여성위원장 등 중요 당직을 맡으면서 지역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 4년간 주민들을 많이 만났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선거기간에만 반짝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언제든 만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저에 대한 주민들의 믿음이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이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았기 때문에 힘든 선거였지만, 안산발전을 위한 저의 진심이 주민들께 전달되었기에 선택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Q. 국민 모두의 아픔인 ‘세월호’를 가슴에 묻은 안산 단원을이 지역구다. 세월호 특별법연장 문제와 선체 인양 등 갖은 사안에 대한 생각은.

-세월호 특별법 개정 등의 사안에 있어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사안이 아닌,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조사와 관련되는 사안에 있어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여야가 함께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와 여당이 세월호 참사가 처음 발생했을 때나 특별법을 만들 때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단원을 지역구 의원으로서 앞으로 유가족들의 마음에 서운한 감정이 남지 않도록 성실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해나가겠다.


Q. 박 당선인 이름 앞에는 ‘포용·통합의 리더십’ 이란 단어가 많이 붙는다. 본인의 정치에 대한 가치관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은 ‘정의로운 정치’를 하자는 거였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고 싶었다. 개인의 자격보다 정치인으로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기에 정치를 시작했다. 그러한 마음가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내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포용·통합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야당텃밭인 지역에서 여당정치인으로 정치를 하며 더욱 절실히 느낀 것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도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신다. 이 분들의 의견까지도 수용해서 안산발전을 위해 여야 정당을 초월한 통합의 정치를 실현해나가도록 하겠다.


Q. 이번 총선 공약으로 ‘신안선선 조기 착공’, ‘인천발 KTX 정차역 유치’, ‘24시간 어린이 병원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


-신안산선 조기 착공은 이번에 당선된 안산의 다른 당선자들께서도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다. 이 분들과 뜻을 모아 강력히 추진해 조기 착공을 이루어 내겠다. 20대 국회에 등원하면 신안산선 사업부터 챙길 것이다.


-인천발 KTX 초지역 확정 유치를 신안산선 사업과 함께 안산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현재 기재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중에 있는데 기본계획 수립 등 이후의 단계들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서 추진하겠다.

-선거기간 동안 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 설치 공약에 많은 젊은 엄마 유권자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다. 정부 지정시설을 유치하는 방안과 민간과 협력하여 설치하는 방안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 기대가 많으신 사업인 만큼 신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


Q: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정진석 당선인이 선출됐다.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직전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원내대표에 정진석 당선인이, 정책위의장에 김광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모두 훌륭한 분들로 차기 새누리당의 살림을 잘 꾸려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당내의 원활한 소통과 서로를 이해하는 측면에서 정 신임 원내대표가 어려운 시기에 당청관계를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Q. 당선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지역민과 <스페셜경제> 독자들에게 한 말씀.

-항상 시민의 편에서, 서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를 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과 자주 소통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진정한 섬김과 희망의 정치,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분들까지 감동시킬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 4년간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향후 국회 상임위원장 직에도 도전하려고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통해 안산발전 및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안전행정위원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안산경제의 심장인 안산스마트허브 공단의 재생·혁신 및 첨단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위원회도 고려하고 있다. 상임위원장을 맡으면 지역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주민 여러분께서 많이 성원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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