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2016 전망]음료업계, ‘롯데칠성 독주’ 누가 막을까

박단비 / 기사승인 : 2016-05-01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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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로 불붙은 탄산‥‘비탄산 누를까’

[스페셜경제=박단비 기자]음료업계의 경우 ‘기복’이 크지 않은 업종으로 분류된다. 딱히 유행을 타는 일도 적을뿐더러, 취향으로 인해 크게 매출이 좌우 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커피시장과 더불어 음료시장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기존부터 인기몰이를 했던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 뿐 아니라 최근 몇 년 간 인기를 끌었던 ‘탄산수’까지. 음료시장은 ‘만원’이다. 이 외에도 과즙주스 등 건강음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어났다.


비타 500 앞세운 광동제약, 음료시장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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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료시장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받는 이들은 ‘탄산수’이다. 몇해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탄산수는 ‘반짝 인기’를 누리는 것이 아니냐고 했지만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매출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한 탄산수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1000억원까지 확대됐다. 탄산수 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칠성 독주체제에 코카콜라와 일화 등 국산업체들이 도전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체들이 속속 경쟁에 뛰었다.


제주개발공사와 CJ제일제당은 탄산수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다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급 탄산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남양유업과 웅진식품도 ‘프라우’와 ‘빅토리아’를 출시해 탄산수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이마트와 편의점 CU 등 유통업체들도 자체 브랜드 탄산수를 선보였다.


각종 유통채널을 통해 보는 매출도 상당하다. 최근 3년간 11번가 내 탄산수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은 전년 대비 54%, 2014년은 전년 대비 122%, 2015년은 전년 대비 45% 성장율을 기록했다.


11번가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탄산수를 구매한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20~30대 여성 구매율이 38%로 높게 나타났다.


탄산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양한 향이 가미된 탄산수 제품군도 출시되고 있다.


향이 가미된 탄산수가 226% 성장하면서 기존의 라임, 레몬향 외에 크랜베리, 사과, 망고 등 다양한 향의 탄산수 제품들이 추가로 출시되고 있다.


커피와 과즙, 2016년 ‘변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커피의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 커피음료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커피음료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약 2조6000억원으로 전체 음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6%에 달한다. 커피음료는 4.5%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규모를 늘리고 있다.
특히 최근 2~3년간 불경기의 영향으로 점심값과 비슷한 커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테이크 아웃 카페 대신 편의점으로 향한 것이 커피음료 시장 확대의 원인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일반 냉장 과일주스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것과 반대로 착즙주스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상반기 일반 냉장 과일주스 시장은 전년 대비 8.8% 크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착즙주스인 ‘아임리얼’의 매출액은 15.3% 증가해 과채음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채음료 연평균 판매액이 약 9% 감소했음에도 자몽주스는 연평균 101.1%의 성장률을 보이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과채주스 중 오렌지와 포도주스의 판매액 비중이 가장 높지만 각각 13.2%, 11.2% 감소했다.


4월의 축제 이끈 ‘드링크음료’


지난 4월 13일 20대 총선 덕에 음료 업계가 신났다. 다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만, ‘드링크 음료’를 예로 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 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4월 10일까지 드링크 음료가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크게 뛰었다. 다른 음료들 보다 돋보이는 성적이었다.


선거기간 중 편의점의 드링크음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체력 소진이 많은 선거동원인력들에 의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드링크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33.5%나 증가했다.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매출이 급상승하는 탄산음료와 생수의 매출이 각각 15.8%, 14.0% 오른 것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커피와 비교해도 5배나 높았다.


드링크음료 중에서 가장 매출신장률이 높은 음료는 박카스였다. 박카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56.9% 증가했다. 비타500 매출은 55.3% 증가했다. 비타500 박스의 매출은 75.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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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의 약진


현재 유통업계에서 눈에 띄는 업체들을 나열하면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음료, 해태음료, 웅진식품 등이 있는 가운데, 다소 생소한 이름도 있다.


광동제약이다. 의약 제품을 제외하고는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음료 종류는 딱 세 가지 뿐이다. 비타500과 옥수수 수염차, 제주삼다수 이다.


이 가운데 비타500은 ‘국민 드링크’라던 박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등 파죽지세의 성장가도를 보였다. 옥수수 수염차 역시 처음에는 소비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차였지만, 유행을 이끌어나갈 만큼 인기를 누렸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012년 12월 제주 삼다수 전국 유통판매계약을 따내며 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은바 있다. 제주삼다수는 생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모두가 탐내고 있던 ‘대어’였기 때문.


업계에서는 이러한 광동제약을 두고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광동제약의 경우 음료사업이 ‘부가적’인 사업인데 워낙 커져서 광동제약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어졌다. 게다가 제주삼다수의 유통판매 계약을 따내 이러한 상승 기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생수’ 분류인 삼다수를 제외하더라도 광동제약은 2013년 이후 꾸준히 1200억원의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 ▲음료업계 매출분석표 (단위=억 원)

업계 1위의 아성


롯데칠성의 경우 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2조원대를 넘은 매출을 기록을 기록했다. 업계 2위인 코카콜라음료가 2015년 1조81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계산해보면 엄청난 격차인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칠성 사이다를 비롯해 펩시콜라, 마운틴듀, 밀키스 등 업계에서 내로라 하는 음료들이 줄지어 있다.


비탄산 부분에서도 델몬트와 트로피카나 등을 앞세워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현재 탄산수 시장에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트래비’ 역시 롯데칠성음료의 브랜드이다.


이를 추격하는 코카콜라음료의 경우 종류는 롯데칠성음료보다 떨어질지언정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카콜라와 환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등을 앞세운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중위권 약진


동아오츠카, 해태음료, 웅진식품등이 형성한 중위권은 ‘안정적’이다. 세 업체 모두 2015년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아오츠카와 해태음료의 경우 매출의 증가 폭이 그리크지 않은 반면, 웅진식품의 경우 지난해(2135억) 전년 동기 대비 300억원 이상이 뛰어 올랐다.


여전히 동아오츠카와 해태음료에 비해 매출은 낮은 편이지만 격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2016년 역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기순이익에 있어서는 해태음료가 압도적이다. 동아오츠카가 34억원, 웅진식품이 53억원에 그친 반면, 해태음료는 190억원으로 이들을 합산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남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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