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반도체용 펜타입 레이저마커…‘기술력 승부’

▲ 이오테크닉스(사진=네이버거리뷰)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이오테크닉스(성규동 회장)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플렉서블 OLED 패널용 폴리이미드 레이저 커팅 장비 수주 확대 전망이 제기됐으며, TSMC·대만 패키징 업체가 반도체 통합칩 레이저 드릴링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응용장비 제조업체이다. 반도체 레이저 마킹기, 드릴러, 레이저 응용 기기 제조하고 판매한다.


중견기업에 속해있으며, 지난해에는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계열사는 13개이다. 최대주주는 성규동 회장이다.


이에 <본지>는 최근 금융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오테크닉스의 사업과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과 주주에 관한 사항, 계열사 현황 등 지배구조에 대해 짚어봤다.


1989년 설립…창립 멤버 3명 창업 눈부신 발전
해외법인 세워 제품판매 원활…글로벌 확장성↑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응용장비 제조업체이다. 반도체 레이저 마킹기, 드릴러, 레이저 응용 기기 제조 및 판매 등을 영위한다.


주요 제품은 레이저 마커 및 응용기기이며 매출의 61.7%를 차지하고 있다. 기타 상품이 38.3%로 구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이오테크닉 주요 사업인 레이저 응용기술 산업의 특성은 무정전, 자동화 등이 용이해 여러 기간산업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레이저 응용 분야는 고집적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레이저 마킹, 레이저 컷팅, 레이저 드릴링, 레이저 클리닝 등 반도체 산업 및 전자산업에 있어서 핵심적인 생산 제조 기술이다.


이에 대해 이오테크닉스는 “그 응용 범위는 다른 초미세 정밀 가공 분야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산업, 기계부품산업 등 전통적인 산업과 최근 증대되고 있는 디스플레이(LCD, OLED)산업, PCB산업에서의 사용범위,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오테크닉스는 현재 주요 영업국가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필리핀, 대만, 싱가폴, 말레이지아,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브라질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장비의 안정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3개이다. 이어 투자목적으로 출자하고 있는 타법인 현황을 살펴보면 이오테크닉스는 쌍용자동차, 삼성벤처투자, 경기방송 등 총 16개 회사의 지분율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 이오테크닉스 제품/ 좌-반도체용 strip 마커, 우-마킹장비(사진출처=이오테크닉스 홈페이지 캡쳐)
해외법인 설립, 사업영역 확대


이오테크닉스는 1989년 4월에 설립됐다. 1993년 회사 형태를 법인으로 바꾸고 이오테크닉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우고 1996년 국산 신기술을 인정하는 KT마크를 획득 하면서 유망 선진기술기업으로 지정됐다.


이우 1997년 정밀기술경진대회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벤처기업으로 등록됐다.


1999년에는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당시 미국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주식을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것은 2000년 8월이다. 같은 해 11월 ‘1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어 2001년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2002년 중기거점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고 벤처기업에 재지정 됐다.


또한 2004년 ‘2000만 달러 수출의 탑’, 2005년 ‘3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오테크닉스는 해외현지 법인을 세우는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2003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2006년 레이저드릴링 서비스 업체인 레비아텍을 각각 설립했다.


2008년에는 이오격광과기(소주)유한공사(Eo-Technics Suzhou Co., Ltd)와 레비아텍 청주법인을 세웠다.


아울러 2009년 Powerlase Photonics를 설립하고 2010년 3월에는 수주 오강공장을 완공, 2013년에는 레비아텍 안산법인, 최근 2015년에는 이오엘을 각각 설립했다.


이에 따라 이오테크닉스에 소속된 회사는 총 18개 이다. 이오테크닉스만이 상장사이며 나머지는 모두 비상장사이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EO Technics International ▲타이완 현지법인 EO Technics Taiwan ▲싱가폴 현지법인 EO Technics Singapore ▲인도 현지법인 EO Technics India ▲중국 현지법인 이오격광과기 (천진)유한공사 ▲레비아텍부산법인 ▲이엠테크 ▲윈텍 ▲메소드아이 ▲중국 현지법인 이오격광과기 (소주)유한공사 ▲레비아텍청주법인 ▲Powerlase Photonics ▲Innovavent ▲펨토라이트 ▲Laser International Co.,Ltd, ▲레비아텍안산법인 ▲EO Technics Vietnam ▲이오엘 등이 있다.


주요 사업 반도체 부분 분석, 전자산업의 ‘핵심’
코스닥 순매매 상위 종목‥ 투자자들 눈길 쏠려



이오테크닉스 실적 현황


이오(EO)는 Electro-Optics의 약자이며, 이는 전자 광학을 의미한다. 현재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 응용장비와 반도체용 레이저 마킹기를 제조·판매한다.


응용기기는 반도체 공정 외에 레이저를 이용하는 각종 장비들이며 자르기, 구멍 뚫기 등의 작업을 하는 기계이다.


레이저 마커는 반도체를 만들 때 종류, 회사 이름, 로고, 조립된 날짜 등 정보를 레이저로 새겨 넣는 장비다.


이와 관련, 이오테크닉스는 사업의 개황에 대해 “21세기 주요사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광산업중의 핵심으로 간주되고 있는 레이저를 이용하여 반도체,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디스플레이, Solarcell(태양전지) 산업의 주요 생산 장비를 제조하여 국내외로 공급하는 것이 당사의 핵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반도체 생산 장비로서 레이저 마커가 주요 사업 아이템이었고, 동 사업에서 축적한 레이저 제어기술 등 노하우를 응용한 다양한 장비들이 새로이 개발되어 정보통신, PCB 등 산업에 공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이저를 이용한 LCD, OLED 등 디스플레이에 관련된 다양한 장비들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오테크닉스는 핵심 산업인 레이저에 대해 공시했다. 당사는 “레이저 응용기술은 무정전, 자동화가 용이하여 여러 기간산업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레이저 응용 분야는 고집적 반도체 제작에 필요한 레이저 석판인쇄, 레이저 수선, 레이저 3D 정밀검사, 레이저 컷팅, 레이저 클리닝 등 반도체 산업 및 전자산업에 있어서 핵심적인 생산 제조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응용 범위는 다른 초미세 정밀 가공 분야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사용범위가 크게 증대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 기계부품산업 등 전통적인 산업에서도 그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이오테크닉스는 매출 실적도 탄탄하다. 최근 3년 실적을 살펴본 결과 2013년 매출액 2,322억원, 영업이익 431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을, 2014년에는 매출액 3,018억원, 영업이익 567억원, 당기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2015년에는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2,700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당기순이익 24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오테크닉스의 최대주주는 성규동 대표이며 28.5%를 보유하고 있다.


성규동 회장은 누구?


이오테크닉스의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성 회장은 1957년 9월 20일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1년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이후 서울대 대학원 전기공학과에 입학해 1983년에 졸업했다.


성 대표는 1982년도부터 1984년까지 금성사중앙연구소에서 일했으며 이후 1986년까지 대우중공업 연구소에서 일했다.


이어 1988년까지 코리아 레이저에서 일하다 성 대표는 1989년 이오테크닉스를 설립했다.


그의 주요 경력사항을 살펴보면,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사, 한국레이저가공학회 부회장, 세미코리아 어드바이저리 보드 (KAB)고문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면서 세계 최초로 반도체용 펜타입 레이저마커를 개발했다.


창립 멤버는 3명이었지만, 현재는 2015년 말 기준으로 629명의 직원이 있다.


이에 따라 성 대표는 2000년도에 무역의 날을 맞아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2009년부터 5년 연속 코스닥 히든챔피언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기업은행에서 선정한 ‘제12회 기업인 명예의 전당 헌정자’에 꼽혔다.


기업은행 기업인 명예의 전당은 회사를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시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을 선정하는 행사이다. 이는 2004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이 지목한 '유망株'


한편, 이오테크닉스는 주식시장에서 핫한 종목이다. 중소형 코스닥으로 분류되는데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주목하고 있다.


또한 시가총액 주요 상위종목으로서 코스닥 순매매 상위 종목으로도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이 찜한 4월 유망株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증권사가 로보어드바이저(로봇+어드바이저) 업체와 손잡고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망 주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이오테크닉스가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동부화재 등과 지목된 것이다.


아울러 이오테크닉스는 자동차株에도 속한다. 최근 엔화 강세에 자동차, 반도체 등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전망된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에서 기관, 외국인을 비롯한 개미투자자들이 이오테크닉스를 유심히 살피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내며 주가 또한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스페셜경제>와의 통화에서 증권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오테크닉스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서 성장한 기업”이라면서 “이른바 하드웨어의 고급기술을 갖고 있고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견조한 실적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분산을 투자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반도체 시장의 실적 주기와 글로벌 경제 침체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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