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유감스럽다

▲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손석희(60)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지상파 방송 3사의 지방선거 출구 조사 결과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소환 조사 중에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이근수)는 9일 손 사장을 영업 비밀 침해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2014년 6월 4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 당시 KBS·MBC·SBS가 24억 원의 비용을 들여 조사한 당선 예측 조사를 자사 선거 방송 시스템에 입력해 지상파 3사보다 먼저 보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지상파 3사는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은 손 사장이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입수한 예측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방송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보고받은 뒤 관련 사항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앞서 작년 7월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관련 의혹을 수사한 뒤 손 사장과 JTBC 관계자 등 6명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들은 “당시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가 끝나기도 전에 SNS와 기타 매체를 통해 유포됐고, 이는 출구조사가 시작된 이래 늘 있어왔던 일”이라며 “JTBC가 이를 고의로 편취하려 했거나 부정하게 매입한 바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JTBC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왔지만 이 문제가 과연 형사소송에까지 이를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며 “당시 생방송 진행 중이어서 인용 보도 과정에 지시를 내릴 수 없는 상황에 있었던 손석희 사장에 대한 소환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