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70만원 출발…매출액 2천억원 돌파 ‘신화’

▲ 바텍글로벌(네이버 거리뷰 캡쳐)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중견기업 ‘바텍’(대표이사 노창준, 안상욱)은 치과용 엑스레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업체이다. 이외에도 디지털파노라마, 성형외과 CT, 구강센서 등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2년 4월에 설립된 바텍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주사를 바탕으로 수많은 계열사가 있다.


미국, 영국, 독일, 대만, 중국, 스페인 등 12개 해외법인과 우간다, 키르기스스탄 등 93개국의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어 튼튼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또한 바텍은 최근 매출액 21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업계의 주목을 한눈에 받고 있다. 바텍은 국내 시장에서 신제품 PaX-i3D Smart로 매출을 올렸고, 해외시장에서는 바텍 브랜드 인지도 및 신뢰도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및 품질혁신, 자회사 레이언스의 제조원가 개선 및 디텍터 판매 신장 등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레이언스는 지난 12일 코스닥 상장에 대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레이언스는 공모 절차를 거쳐 4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바텍 그룹에 대해 살펴봤다.


바텍, 1992년 설립…세계 시장점유율 5위
노창준 대표, 20여개 국내외 계열사 지배


1992년 산업용 X-ray 검사장비를 개발했던 바텍시스템은 2002년에 사명을 바텍으로 변경했다.


이어 바텍은 회사 소개를 통해 중소기업으로서의 차별화를 중요시하면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엑스레이가 필름으로 사용됐다. 이에 바택은 치과용 엑스레이를 ‘디지털화’하는 틈새시장을 노려 이에 도전한 것이다.


그 결과 바텍은 2003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 파노라마 PaX-300 개발에 성공했고,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파노라마 ▲교정 영상 촬영 장비 ▲CT가 결합된 3 in 1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동시 출시했다.


특히 2012년에는 10년간의 기술을 집약한 혁신 장비 PaX-i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2015년에는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킨 ‘PaX-i3D Smart’가 올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바텍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바텍 측은 “현재는 2D 제품을 제조∙판매 중인 중국법인이 2016년부터 3D 제품 판매를 앞두고 있다. 신규 라인업이 보강되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바텍은 2015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2억원 증가한 217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6% 상승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91억원 증가한 409.7억원(29.5%↑), 당기순이익은 176.1억원 증가한 292.3억원(151.6%↑)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연혁 살펴보니‥ 제품개발에 ‘집중’


바텍은 1992년 4월 자본금 70만원으로 설립됐다. 이어 12월 콤비내셔날보드 테스트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듬해 12월에도 ICT 및 CBT용 FIXTURE 개발 성공했다.


이후 1994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인증 받았으며, 97년 6월에는 CRT 호환 TFT-LCD Monitor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1998년에는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됐고 벤처기업 등록도 마무리했다. 2000년대에 들어선 바텍은 산업용 정밀 X-RAY 검사장비를 개발했고 2002년 바텍시스템에서 바텍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특히 2002년에는 국내 최초 디지털파노라마(PaX-200)를 출시하면서 제조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현재 대표이사인 노창준 이사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아울러 2003년에는 구강내 촬영용 카메라 DIC-100와 DIC-200A를 차례로 출시했고, 바텍은 디지털 파노라마 제품 발전에 노력을 기울였다.


2005년에는 세계최초 디지털파노/세팔/CT결합 Implagrphy 신제품을 개발‧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에도 바텍은 디지털 파노라마 제품들을 개발하고 출시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켰다. 2007년에는 삼성저자와 디지털 엑스레이 촬영센서를 공동개발했고, 2008년 3월에는 디지털파노라마&세팔로가 포함된 신개념 단층촬영 장비 Uni3D 출시했다.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치과용 디지털 파노라마 PaX-P&P 모델의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회사가 커지면서 바텍은 국내마케팅본부 물적 분할을 실시했고 2009년 9월 ‘바텍코리아’가 설립됐다.


그러면서 2010년에는 이우덴탈과 합병했고 2011년에는 글로벌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바텍글로벌’과 ‘레이언스’를 각각 설립했다.


이후에도 바텍은 치과 의료기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출시하는 등 압도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필름 엑스레이→ ‘디지털 엑스레이 시대 열다’
자회사 레이언스…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통과


20개 계열사, 국내외로 퍼져


바텍은 바텍그룹에서 주력사이다. 지주사는 ‘바텍이우홀딩스’이며, 바텍과 그 종속회사는 덴탈 이미징 사업과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바텍만 상장사이며, 나머지 계열사 20개는 모두 비상장사이다. 국내법인 6개와 해외법인 14개로 나뉜다.


우선 바텍은 바텍코리아(100%), 바텍글로벌(100%), 레이언스(42.8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다만 계열사들은 서로 다른 기술과 제조 라인 등을 요구하고 있어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회사인 계열사들은 바텍을 기준으로 14개의 국내 및 해외법인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 덴탈 이미징 사업부문은 바텍을 중심으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파노라마)와 CT 등을 개발해서 제조한다.


이어 이 제품들은 바텍글로벌을 통해 해외의 현지법인과 현지대리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바텍글로벌은 대만, 독일, 말레이시아, 브라질, 호주, 멕시코 등의 현지법인의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바텍 측은 “국내는 바텍코리아가 국내영업을 담당하면서 치과와 의원에 직접 판매하며, 또는 대리점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사업부문은 레이언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엑스레이 탐지기(Digital X-ray Detector)등 Digital X-ray Solution을 개발하고 제조 및 판매한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 있는 ‘우리엔’과 ‘이우소프트’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바텍이엔지’는 금속부품 조립 및 절삭 가공 사업을 각각 영위하고 있다.


▲ 제품(바텍 홈페이지 제품소개 캡쳐)
바텍, 디지털 엑스레이 공략


주력사 바텍은 200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현재 치과용 엑스레이 개발 제조로 국내 시장에서는 1위 세계 시장에서는 5위를 달리고 있다.


바텍은 당사 제외하고 국내법인 6개, 해외법인 14개, 총 20개의 계열회사 거느리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집단의 명칭이 바텍이다.


현재 바텍은 계열사 바텍코리아(100%), 바텍그로벌(100%) 등 국내법인을 비롯해 Vatech Global Asia HQ SDN BHD(100%/말레이시아), Vatech Global (HK) Limited(100%/홍콩), Vatech India Private Limited(100%/인도) 등 10개의 현지법인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특히 바텍은 자회사인 레이언스에 대해 10%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위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이 튼튼한 지배구조를 자랑하는 바텍의 최근 실적을 살펴봤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실적이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 매출액은 1,715억원, 영업이익 153억원, 당기순이익 141억원을 기록했고 2014년에는 매출액 1,948억원, 영업이익 316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바텍은 지난해 매출을 잠정집계한 결과 연 매출액이 2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2016년 2월) 바텍은 201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2억원 증가한 21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상승한 수치다.


이어 영업이익은 409억원, 당기순이익은 292억원으로 나타났다. 바텍의 최대주주는 지주사 ‘바텍이우홀딩스’이며 46.37%의 지분율을 소유하고 있다.


이어 노창준 대표이사가 6.31%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노 대표이사는 ‘바텍이우홀딩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레이언스, 상장 기대↑


이런 가운데 바텍의 자회사 중 레이언스(2011년 5월 설립)가 지난 12일 코스당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앞두고 있어 바텍이 겹경사를 맞이했다.


업계에서는 레이언스는 공모 절차를 거친 후 4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레이언스는 디텍터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 정보로 바꿔주는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특히 레이언스는 치과용 구강센서에서부터 △치과용 △일반 메디컬용 △동물용 △산업용 엑스레이 디텍터까지 세계 최초로 디텍터 제품의 풀 라인업을 구축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디텍터 전문 기업들 중에서도 레이언스는 엑스레이 디텍터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으며, 유방암 진단 장비(맘모그라피)를 개발한 GE에 기술 이전과 함께 해당 제품에 들어가는 디텍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휘어지는 치과용 구강 센서를 개발해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실적도 탄탄한 것으로 조사됐다. 레이언스는 앞서 2013년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691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원, 2014년 매출액에는 77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의료기기업계에서는 “바텍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위인 동물용 디텍터 시장과 치과용 구강 센서 시장에서도 매출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바텍의 현재 7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국내시장에서도 현재 위치를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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