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제58회 그래미 어워드>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스위프트는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앨범 <1989>로 주요 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을 포함해 3개의 부문에서 싹쓸이했다.

특히 7개 부문에 올랐던 스위프트는 역대 여성 아티스트로서 최초로 ‘올해의 앨범’ 상을 두 차례 거머쥐었다.

스위프트는 앨범 <1989>로 ‘베스트 팝 보컬 앨범’, 힙합스타 켄드릭 라마가 피처링한 ‘배드 블러드’로 ‘베스트 뮤직 비디오’도 수상했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는 스위프트는 “당신의 성공을 깎아내리거나 명예와 성과를 자신들의 것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흐트러지지 마라”라며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오전 레드카펫에서부터 남다른 패션감각을 뽐내며 시선을 모았다. 오렌지색 튜브 톱과 앞이 트인 와인빛 롱스커트로 섹시함을 과시했다. 헤어는 뱅 스타일로 고전미를 강조했다.

또한 미국 힙합 신의 떠오르는 신성 ‘라마’는 ‘배드 블러드’로 스위프트와 함께 ‘베스트 뮤직 비디오’를 수상한 데 이어 ‘베스트 랩 앨범’,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성 콜라보레이션’, ‘베스트 랩 송’ 등 최다인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앨범 <투 핌프 어 버터플라이(To Pimp A Butterfly)>로 ‘올해의 앨범’을 비롯해 올해 최다인 11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된 바 있는 그는 주요상 수상에는 실패했다.

또 다른 주요상인 ‘올해의 레코드’는 영국 프로듀서 겸 DJ ‘마크 론슨’과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가 수상했다. 또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은 ‘싱킹 아웃 라우드’로 ‘올해의 노래’상을 차지했다.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와 함께 주요상 4개 중 하나로 꼽히는 최우수 신인상은 미국 가수 ‘메건 트레이너’에게 돌아갔다.

이어 R&B 소울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에이미>는 ‘베스트 뮤직 필름’상을 차지했다. 특히 <에이미>는 28일 열릴 예정인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다큐멘터리상 부문의 후보에도 올라 있다.

더불어 사운드미러코리아의 황병준 대표가 참여한 라흐마니노프의 ‘베스퍼스: 올-나이트 비질(Vespers: All-Night Vigil)’이 ‘베스트 합창 퍼포먼스’(Best Choral Performance)를 수상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12년 클래식 부문 최우수 녹음기술상으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최근 글로벌 열풍을 몰아치고 있는 영국 팝스타 아델의 정규 3집 <25>는 올해 시상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발표된 앨범이 대상으로 <25>는 지난해 11월 발매됐다.

한편, 타이거JK·윤미래 부부, 윤종신·전미라 부부, 김수로 부부 등 한국 연예인들이 그래미 시상식에 대거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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