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신영 인턴기자]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테마주 일부가 지난 2일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업계에서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이나 치료와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종목도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급등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원생명과학은 전날보다 5천300원(25.18%) 급락한 1만5천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진원생명과학은 지카 바이러스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28.57% 급등한 데 이어 전날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국제적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데다 통상 백신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 백신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와 함께 지적이 일면서 이날 급락 반전을 기록했다.


‘롤러코스터’

또한 명문제약도 이날 11.71% 하락세를 나타내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 6%대로 하락한 명문제약은 장중 19%대의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내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나타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은 지카 바이러스가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로 감염된다는 소식에 전날까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뇌염백신 원료를 생산하는 오리엔트바이오도 전날에는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오리엔트바이오 또한 이날은 17.97% 급락한 채 장을 마쳤다.


뿐만 아니라 이들 종목과 동반 강세를 보이던 국제약품(-11.74%), 유유제약(-8.36%), 현대약품(-5.68%), 신풍제약(-5.14%) 등 또한 이날 잇달아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서 “작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도 막연한 기대감에 백신 관련주가 급등하다 곧바로 급락세로 돌변해 투자자 피해 사례가 도출됐다. 투자자들은 '묻지마식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 한 바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유니더스, 진원생명과학, 명문제약 등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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