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우려

▲ 구제역 확진 양돈농장(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백신주’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개월여 만에 국내에 구제역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백신주는 지난 12일 구제역 양성 반응 소식에 급등했다가 하루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구제역 확산 우려가 나온 지난 14일 다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전북도와 충남도 전역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전해졌다.


하지만 13일 오후 7시 전북 고창의 한 돼지농가에서도 "돼지 80마리의 발굽에 물집이 생겼다"는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이에 확산 우려가 퍼졌다.


이에 따라 이날 백신주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제일바이오는 전날보다 5.25% 상승한 6천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장 중 한때 17%대 폭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13일 구제역 발병 소식에 가격제한폭(29.83%)까지 치솟은 6천420원에 장을 마친 제일바이오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짐에 따라 전날엔 11.06% 하락했다. 다만 15일 11시 20분 현재는 6,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테마주 투자 '주의'

제일바이오와 같이 상한가 후 급락 과정을 거친 또 다른 백신주는 파루다. 파루 또한 지난 12일부터 현재 15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급등락을 반복한 주는 이-글 벳, 중앙백신, 대한뉴팜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백신주 급등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백신주 또한 테마주의 하나다. 이는 질병이나 재해가 발생했다 하더라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 빠질 것"이라면서 "확산 여부에 따라 주가가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워낙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이익을 보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김제 소재 돼지농장을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O형)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백신주-'제일바이오'와 '파루' 최근 1주일 급등락(자료출처=네이버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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