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지배구조 17탄]업계 1위 샘표식품, ‘70년 역사’ 자랑

유민주 / 기사승인 : 2016-01-17 10: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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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선 대표이사, 샘표 비롯해 5개 계열사 지배

▲ 샘표식품 공장(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간장업계 1위인 ‘샘표식품’(이하 샘표)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킨 업계3위 몽고식품과 대비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적 폭행 한 혐의가 드러났는데, 이 논란이 확대된 이후 샘표의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당시 샘표 주가는 18.3%나 급등했다.


특히 샘표는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이했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장류가 전체 매출의 56.4%를 차지할 정도로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특히 장류 외에도 발효기술을 이용한 식초음료 제품과 소금, 물엿, 요리 조미 식품, 스낵 등 술안주, 국수, 통조림, 나아가 서양식소스 제품 등과 같은 가공식품을 판매한다.


이에 <스페셜경제>가 70년 역사를 자랑하며 국내 식품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샘표식품의 역사와 지배구조, 이와 더불어 박진선 사장에 대해 살펴봤다.


창업주 故박규회 회장, 1946년 회사 설립
전통에서 조미식품까지 ‘독립브랜드’ 소유


‘식품’(食品)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샘표식품은 국내 최장수 상표인 ‘샘표’ 브랜드로 국내 간장 소비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는 것이다. 사업영역은 장류, 조미식품, 가공식품, 소스 등이다.


특히 샘표는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이했으며 5개의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대표이사는 박진선 사장이며, 박승복 회장은 경영 일선이서 물러났다. 앞서 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지낸 박 회장은 1976년 샘표식품 회장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특히 94세로 장수 오너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는 여전히 본사에 매일 출근하고 또, 회사 주변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면서 직원들에게 커피를 선물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명예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의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샘표 시작은?


샘표는 1946년 창업주 박규회 회장이 충무로에 공장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현재는 중견 식품업체로 자리 잡았다.


이어 샘표는 1959년 도봉구 창동에 제 2공장을 건설하면서 국내 장류업계에 진출했고 이후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특히 가정에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간장을 대량생산하면서 유통시장으로 전환시켜 성장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간장처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고추장과 된장의 시판제품도 함께 생산 판매하여 장류 전문기업으로 확대됐다.


이와 더불어 농수산물 가공식품 회사인 조치원식품과 양포식품을 계열회사로 두면서 수산물, 과일 통조림 등을 직접 생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그 외의 협력회사를 통하여 면류, 차류 등의 가공식품을 철저한 기준의 품질관리를 통해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 같이 샘표는 설립 초기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 등 전통 장류 제품에서 출발했지만, 1980년대 들어 소스류와 식초, 통조림, 면류, 차류 등을 생산 판매하는 종합식품회사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이어 샘표는 1987년 창동공장의 생산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면서 물 좋고 교통이 편리한 경기도 이천에 年 3만 kl에 달하는 양조간장 생산능력을 갖춘 국내 최대의 간장공장을 건설하게 됐다.


▲ 샘표식품 제품모음(사진제공뉴시스)
B2B 소재 사업 강화


그러면서 2000년 10월에는 창동공장을 매각하고 이천공장에 간장생산설비를 이전했다. 이듬해 2001년 11월에는 충북 영동의 만 여평 부지에 250억원을 들여 고추장, 된장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샘표는 2005년부터 소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능성 및 조미 소재 전문 브랜드를 선보였고 기업간거래(B2B) 소재사업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미용 소재인 콜라겐 소재를 한국 3M에 팔았고, 2009년 매일유업 ‘바이오거트 퓨어’에 사용되는 콜라겐 소재를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2010년에는 고무장갑용 콜라겐과 천연 조미료 대체재 개발 등 발효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에 진출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영동에 육포 전용공장을 설립했는데, 샘표식품의 영동공장은 최첨단, 최신식 설비를 갖추어 완벽한 위생시설을 자랑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샘표는 현재 수프, 샐러드 드레싱, 올리브유 등 서양식 조미식품과 스낵 브랜드도 독립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5개 계열사 어떻게 되나?


이와 같이 사업을 넓히며 성장한 샘표는 현재 5개의 계열사가 있다. 샘표는 이들 회사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양포식품(29%), 조치원식품(75%), 샘표아이에스피(100%), SFS(100%), 선부(상해)상무유한공사(100%) 등의 계열회사가 있다. 박진선 대표이사가 샘표와 계열회사간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양포식품은 통조림, 양송이 재배등을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3분기 말 기준으로 매출액 69억원을 올렸다.


이어 SFS(Sempio Food Services, Inc.)는 2000년도에 미국 현지 법인으로 설립됐다. 뉴욕과, 미국 동부지역에서 식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FS 시장 일본업체를 겨냥한 소스 및 제품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3분기 말 기준으로 매출액 160억원을 기록했다.


선부(상해)상무유한공사는 지난 2008년도에 설립됐으며, 이후 2013년 중국 광동지역 대리상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온라인‧오프라인 현지생산 곡물차 입점을 하고 판매를 시작했으며, 같은해 현지에서 한식소스 4종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듬해 한식소스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2015년에는 모양떡볶이를 현지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3분기 말 기준으로 매출액 1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조치원식품은 1973년에 세워져 과일 통조림 생산을 하며, 양포식품은 1976년 설립됐으며, 수산물 가공 통조림 생산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샘표는 조치원 식품을 특수관계자로 분류하면서도 종속기업에 포함하지 않고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했다. <본지>에서 자료를 취합하여 제작한 ‘샘표 지배구조’ 표를 살펴보면 기업 구조를 이해하기 쉽다.

▲ 샘표식품 지배구조(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진제공=뉴시스 /작성=스페셜경제)


국내서 가장 오래된 상표 소유한 샘표식품
박진선 사장, 철학박사에서 ‘CEO’된 사연?


주력사 샘표


튼튼하게 성장하고 있는 계열사들 중에서도 단연 샘표식품이 돋보인다. 샘표는 앞서 1946년 8월 ‘삼시장유양조장’을 인수하여 설립됐다.


1976년 6월 발행주식을한국거래소가 개설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고 이어 2개월뒤 박승복 사장이 (현 회장)이 취임했다.


80년대에 들어서 샘표는 국내 최초로 페트병 자동포장기를 도입했다. 간장용기 유리병을 페트병으로 교체한 것이다.


이후 90년대에는 국내최초로 저염간장을 출시했고 97년도에는 박진선 사장이 취임했다.


샘표는 이듬해 8월에 주권상장법인으로 ‘샘표식품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 특히 2000년에는 공장을 이전하고 증설했고 나아가 미국 LA에 샘표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2001년에 충무로로 본사를 이전했고 국내 최초로 공채 채용시 요리면접을 도입한 바 있다. 2006년 창립 60주년에는 건강식품 된장먹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2008년에는 중국 상해에 중국법인을 세우면서 승승장구했다.


또한 샘표는 새 상품 개발에도 앞서나갔다. 2007년부터 14년 까지 발표식품, 자연발효 조미료, 부드러운 육포, 반찬 통조림, 소면, 무지방 샐러드 드레싱, 아기전용 보리차, 컵수프 등을 출시했다.


이 같이 많은 식품들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상표를 소유하고 있는 샘표는 실적도 양호하다.


최근(2015년 1~3분기) 매출액 1,994억원, 영업이익 107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3년 매출액은 2,498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73억원, 이듬해 2014년에는 매출액 2,502억원, 영업이익 92억원, 당기순이익 7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최근 주가도 상승하고 있으며, 샘표는 여전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샘표식품 실적(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박승복 회장 아들, 박진선 대표 ‘최대주주’


샘표를 비롯해 5개의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샘표의 대표는 박진선 사장이다. 박 사장은 창업주 박규회(1976년 작고)의 손자로, 박승복 회장의 아들이다. 1964년도 샘표 창립 이래 삼대에 걸쳐 박 사장에게 경영권이 주어진 것이다.


그는 1950년에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나는 어렸을 적부터 샘표의 모든 제품을 먹으면서 자랐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 스탠포드대학교 전자공학 석사,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철학박사라는 프로필을 자랑한다.


현재 기업의 경영자라는 타이틀에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은 이력이다. 특히 그는 공대생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박사학위까지 취득했다.


박 사장은 “미국에서 전자공학 석사를 마치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경영학으로 눈을 돌렸는데 거기서 말하는 권리나 가치가 철학에서 나온 것. 그래서 전공을 바꿨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내 할아버지 박규회 회장이 창업하고 아버지 박승복 회장이 경영하던 샘표식품에 1988년에 입사하게 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땀 흘리며 가꿔온 기업 경영에 있어 박 사장은 ‘원칙과 기본’을 강조한다. 그는 “원칙과 기본이 몸에 밴 회사가 오래 간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사장은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샘표는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우리 전통의 맛을 현대적으로 만들고 음식을 통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며 회사를 소개했다.


현재 박 사장은 샘표식품의 대표이사로서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위원회 부위원장, 세종문화회관 이사, 한국상장협의회 부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사, 한국무역협회 이사, 한국장류협동조합 이사직을 맡으면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 샘표식품 주식소유 현황(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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